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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보바 펫](시즌 1?)

trex 2022. 2. 12. 13:27

[만달로리안]으로 디즈니 플러스 속 스타워즈 드라마의 첫 순항을 마친 루카스필름의 위세는 아마도 앞으로도 여전할 듯하다. [아소카], [오비완 케노비] 등의 라인업은 그간 프리퀄,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채우던 스타워즈 서사의 살을 키울 것이고, [북 오브 보바 펫]은 이런 예외 없는 행보의 확인이라 하겠다. 명예로운 기억보다는 분명 덜컹거렸던, 장고 펫-보바 펫 부자의 이야기는 아예 이렇게 연대기의 조각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물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만달로리안] 시즌 1,2의 평탄한 결실 덕이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북 오브 보바 펫]의 전개엔 딘 자린은 물론, 많은 이들이 기다렸을 아기 요다(...) 구로그의 건재를 확인시켜 준다. 

통상 서부극의 외연을 가지고 있던 [만달로리안]에서 이번엔 보다 직접적으로 일본식 영주(다이묘?)에 연관한 갈등 구조를 접목시키는, 표나게 별난 시도를 실천한다. 이를 위해 터스켄 레이더스와 자자족 등이 엄연히 존재하는 타투인의 풍경을 충실히 살리고, 나부 행성 스타파이터로 대표되는 프리퀄 요소까지 새삼 가지고 와 스타워즈 유니버스 팬덤을 위한 서비스를 놓치지 않는다. 아버지의 죽음과 상실이라는 상처에 대해 틈날 때마다 묘사하거니와, 터스켄 레이더즈의 창술을 익히는 등의 캐릭터 디테일 입히기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구로그에게 제다이로의 길과 만달로리안 복장을 입은 조력의 인생 중 하나를 택하게 한 대목 역시 특이했는데, 이런 선택 하나하나의 대목이 향후 시즌을 결정지을 변수이지 싶었다. 아무튼 스타워즈 팬들아 챙겨야 할 장면이 휴식 없이 나와서 고생이다 싶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