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007 노 타임 투 다이] 본문
'죽을 시간도 없다'는 명제란 지구 상 유일하게 '살인 면허'를 소지한 사람의 실토라고 하기엔 아무래도 아이러니하다. 실은 나는 이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연대기의 최종편인 이 작품이 걈 멘더스의 손길이 닿길 내심 바랐다. 평가 상 덜컹거렸다고는 하나 어쨌거나 그는 [스카이폴]을 내실 있게 만들었고, 그가 소환한 '스펙터'라는 조직에 대한 나름 결말을 지어주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뭐 보다시피 퐁 다섯 편의 여정으로 이제 그의 007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아무튼 수고했다. 그와 함께했던 M과 Q, 머니페이도 안녕-
시대상의 변화를 일찌기 감지한 제작 쪽의 고민이 반영된 듯, 왜 흑인 007은 안되나? 왜 여성 007은 수렴되지 않느냐의 불만도 어쨌거나 불안정하거나 반영한 모양이다. 정말 이드리스 엘바의 007이나 제3의 길이 어쨌거나 나오는 걸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 정국에서의 블럭버스터 시리즈 만들기는 앞으로 어떻게든 가능하겠지. 어쨌거나 007의 마지막 사랑은 레아 세이두고, 007의 첫 자녀는... 네 그렇군요. 오케이.
시리즈에서의 가장 최강이자 최악의 빌런 자리를 라미 말렉이 차지한 것은 그에게 행운이었을지 아닐지는 훗날 역사의 기록이 결말을 정리하겠지. 그저 아나 디 아르마스와 다니엘 크레이그가 [나이브스 아웃]에 이어 여기서 만난 것은 나름 재밌었다. 캐릭터의 생명력이 연장 되었다면 혹시 영국과 CIA의 공조 측면에서 더 오래 볼 수도 있었겠네... 아무튼 캐릭터의 퇴장에 여러 의미로 경배를. 마티니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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