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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윈드폴]

trex 2022. 4. 3. 09:40

오렌지 농장이 있고, 남미 관리인이 간혹 방문해 정원을 정비하는 북미와 남미의 접경인가봐. 여길 별장으로 방문해 들르는 억만장자 부부가 있어. 여길 그저 그런 부자의 삶이 궁금해 들른 도욱이 있고, 그의 '위협이 약한' 협박이 잇따르고 이들 사이의 불편한 하루 이틀 사이의 블랙 코미디 풍 소동이 발생하고, 작은 영화의 러닝 타임 90분이 후딱 지나간다. 추천작이라고 명하기엔 다소 부족한 흡입력과 매력을 지닌 작품. 부유하지만 배우자와 범죄자 양편에게 낮은 신뢰도를 선사하는 남편 역에 제시 플레먼스가 여전히 얼굴값을 발산한다. 그와 절름발이 배우자 역으론 릴리 콜린스 출연.

적지 않은 대목에서 [기생충] 같이 소득 불균형과 계급 이슈를 통한 '매운 맛'도 있긴 하고, 실제로 결과 자체가 예상 가능한 파국이 일어나기도 하다. 그래도 한결 좀 미지근한 여운에선 이런 게 역량의 차이를 실감 나게 된다. 테마에서도, 출연진에 대한 인지도 면에서도 넷플릭스 제공 목록 중 선택하기 쉬웠던 작품인데 주말 오후라는 것이 그런 선택을 택하는 느슨한 시간대가 아닐까 싶다. OTT 시청자란 이렇게 냉장고를 열어 말라붙은 남은 치즈 조각이라고 뭐 없었나 하며 간식으로 입을 달래는 기분으로 작품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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