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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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프런티어]

trex 2022. 4. 14. 08:54

감상 작품을 선택한 알고리즘은 단순했다. 말 그래도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은 이걸 보라고 추천했고, 살펴보니 연출이 J.C. 챈더. 벤 에플렉, 페드로 파스칼, 오스카 아이작, 찰리 허냄 등 상대적으로 준수한 출연진의 신뢰도가 있었다. 애초에 처음엔 무려 캐스린 비글로우의 연출에 조니 뎁(불쉿), 벤 에플렉, 채닝 테이텀(이 양반 마스크와 이미지가 찰리 허냄과도 좀 닮았긴 하다는 생각을 했다) 등의 캐스팅이 예정된 작품이었다고. 어쨌거나 작품은 어떤 목적으로 의기투합한 예비역들의 이야길 다루고 있다. 비글로우 감독의 [레로 다크 서티] 등의 작품을 생각하면 완성된 작품의 외양이 어떤 의미에선 나름 닮아 있어 가상의 작품을 나름 예상할 수 있긴 하다.

본편은 의외로 [마진 콜]의 전작과 좀 유사한 톤을 가지긴 했다. 금전이라는 자본주의적 매개레를 둘러싼 남성 조직의 으르렁 거림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모임은 어떤 식으로든 순탄치 않은 파국이 예상되더라. 애초부터 이들의 의도가 '목숭을 걸고 헌신했는데, 국가에서 돌아온 보상은 온전한 우리의 앞날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상실감, 이런 부채감은 실은 TV 시리즈 [퍼니셔]나 [윈터 솔저와 팔콘] 등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테마이기도 하다. 이런 보상심리를 전제로 감당하기 힘들 엄청난 금전을 향한 욕망으로 치달을 때, 적지 않게 앞날이 예상된다. 남미 마약왕이 집 한 채를 통재로 금고처럼 은닉한 현찰이 야기할 부작용, 군부대 출신의 인물들이 자행할 총기류로 인한 실수, 헬기와 모터 배를 동반한 과한 스케일 등의 부작용 같은 것.

결과적으로 아무리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의 사전 합의와 작전이 있었음에도, 가장 효과적인 컨트롤 타워가 존재하지 않은 등장인물의 모의엔 군데군데 구멍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지나치게 많은 금전과 수송의 문제- 과적한 수송물을 옮기던 헬기가 남미의 산맥을 넘지 못하고 추락한다. -, 본의 아니게 자행한 민간인 사살, - 이 부분이 제일 문제인데, 관람하는 입장에선 자연히 '미국 녀석들은 하나 같이...'라는 탄식이 나왔다 - 이런저런 충돌로 인해 전우애를 앞세웠던 이 사람들은 균열할 수밖에 없었다. 불운하게 총탄에 옛 동료를 잃고, 원래 얻으려던 이윤을 획득하지 못한 구성원 사이의 심적 앙금이 싸움을 야기하고... 작품 속 살아남은 몇몇이 그나마 선택한 해답은 떠난 전우의 가족을 위한 보상이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랄지.

자녀의 대한 진학금, 이혼 후 생계, 문제 면허 취소, 전쟁 외상치료 같은 근본적인 고민과 상처엔 치유가 안 되겠지만. 어쨌거나 [마진 콜]의 하룻밤이 보여준 캐릭터의 후유증 못지않은 잔혼이 나름 느껴진 작품이었다.  J.C. 챈더 감독의 나름 특기인 듯? 보진 못했지만 로버트 레드포드의 은퇴격 타이틀인 [올 이즈 로스트]가 어떤 톤의 작품인지 왠지 알 것 같았다.

+ 작품의 제목인 '트리플 프런티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3개의 국가의 N국경이 만나는 지점을 뜻하는 용어라고 한다.

++ 음악이 의외로 재밌는 작품이기도 하다. 메탈리카의 For Whom The Bell Tolls으로 시작하고, Orion으로 마무리되는 작품이기도 하고, 밥 딜런의 Masters of war가 중반에 흐르는 식으로 작중 인물의 신분과 입장을 대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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