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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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trex 2022. 5. 1. 09:08

소년은 세상을 둘러싼 여러 소리와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은 언어를 일종의 공해로 인식하고 헤드셋을 항상 목과 귀에서 빼지 않는다. 차분하지만 감각적인 컬러로 작화된 이 작품 안에서 하이쿠라는 옛된 문학의 양식에 여전히 애착을 가지고 있고, 한 곡의 어쿠스틱 발라드 하나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여성 싱어의 LP 등에 천착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든 자연스럽게 보인다. 이런 소년과 'boy meet girl' 공식을 완성하는 소녀는 마치 펜데믹 시국에 어울리는 마스크로 언제나 자신의 입을 가리고 있는데, 그건 토끼 앞니 같은 돌출 이빨의 외모의 콤플렉스와 그로 인한 교정기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이다. 

그는 요즘 아이처럼 인스타그램 생방송 스트리밍을 통한 유명세에 대한 자연스러운 욕구를 가지고 있거니와 적어도 극중의 외모를 보면 오래된 콤플렉스가 무색할 정도로 아무튼 말끔해 보인다. 아무튼 이 둘의 젊은 커플이 청량감 있는 탄성 넘치는 결합을 형성하는 것 역시 끄덕이게 한다. 앞에 설명한 이런 요소들이 한데 만나는 결말은 도입분부터 마무리까지 관람을 따라간 시청자를 편하게 만든다. 오래된 LP의 커버에 찍힌 싱어에게 연인으로서의 결실을 만든 키스를 이젠 현재 시점의 주인공들이 나눈다. 해피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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