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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씨 비스트] 본문
감독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 윌리엄스의 필모를 살펴보니 수긍이 가는 작품의 성취를 생각하면 바로 수긍이 가는 이력이었다. [쿠스코? 쿠스코!] 같은 셀 애니메이션 황혼기부터 [볼트], [빅 히어로] 등의 연출작, [주먹왕 랄프 2] 같은 기획 이력을 보면 제법 만만치 않은 실력파임을 동의하게 된다. 그가 넷플릭스를 통해 세상에 내놓은 [씨 비스트]는 익숙한 서사와 화법의 작품으로 그가 공동 연출했던 [모아나]의 '물' 묘사의 장점이 살아있고, [모비딕]으로 대표되는 서구 해양물 모티브를 가져온 것은 물론 여기에 [드래곤 길들이기] 같은 기성 성공작의 형식을 얹는다.
칼 어반의 목소리 연기를 보탠 [씨 비스트]의 '인간은 만용을 접고 생태계 안에서 잘 스며들어 살아~'의 해법은 고루하긴 하지만, 그만큼 익숙하고 이질감 없이 관객에게 먹힐 테마다. 작품은 요즘 기조에 맞게 남자들이 수북한 갑판 위에 씩씩하고 건강한 정신의 여성들이 자리를 차지 하거니와, 자연스레 '군주제 지겨워, 말 안 들어!'의 어투를 가져온다. 부수적이지만 요즘 애니메이션들이 그렇듯 극중에 마스코트 격의 캐릭터도 배치 했거니와 무엇보다 최근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상향 평준화를 충실히 반영한다.
[씨 비스트]엔 디즈니/픽사가 선사하는 찡함과 감동도 없고, 드림웍스가 의도적으로 조성하는 반골리즘도 다소 부족하다. 그래도 작품은 그런 각각의 부족함을 새삼 환기시킬 수준은 아니다. 여름 시즌 한 OTT 업체가 보여준 틈새 시장 공략이 유효하게 발휘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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