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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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미드웨이]

trex 2022. 8. 4. 10:53

작품을 보고 떠올리는 직계는 당연히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이다. 어뢰와 폭격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는 미국의 군함과 치욕으로 인해 그놈의 '명예'를 수복하려는 애국자들의 비분강개, 그걸 표현하는 물량공세라는 점에서 두 감독, 두 작품의 톤은 큰 차이가 없으나 상대적으로 천황에 대한 충성을 변태적으로 묘사하는 톤에 있어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시선은 에머리히 쪽이 준수한 쪽이다. 에머리히가 독일계 연출자라는 새삼스러운 우려를 해서 더더욱 그렇게 보인 것도 사실이고... 물론 카미가제 같은 정신 나간 제국주의 진영의 묘사나 진주만 치욕에 대한 미드웨이 승전의 유난은 예상 가능한 묘사다. 

장차 에머리히에 코 꿰여서 [문폴]의 우주로 나가는 패트릭 윌슨, [투모로우]와의 인연으로 여기까지 온듯한 데니스 퀘이드 등의 면면은 왠히 우습기도 하다. 하긴 [진주만]엔 쿠바 구딩 주니어가 피부색을 초월한 애국주의의 광경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아무튼 [매버릭]의 선배급 되는 파일럿들이 2차 대전 전투기로 총탄을 피하며 공중과 수중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심기일전은 물량공세 예산으로 원 없이 묘사된다. 당신들의 후배들은 거대한 외계 선반의 침공에 대항해 '인디펜던스 데이'의 영광을 만들 겁니다! 작품이 끝나고 짧게 흐르는 역사적 고증과 기록도 참 새삼스럽다.

[한산]이 개봉하는 한반도에서 박수치기 애매한 작품에 대한 이렇게 짧은 기록을 남긴다. 아이고 더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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