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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나인고고클럽의 7월을 위한 글들 (2) - 폴립, 체셔, 팁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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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나인고고클럽의 7월을 위한 글들 (2) - 폴립, 체셔, 팁시

trex 2022. 8. 18. 13:58

#폴립 #Polyp 《#지저분한농담》 #DeadmanWalking

공백이 생긴 멍든 가슴을 반영하는 음반 제목이다, 여기에 울적함을 싣고 공허하게 부르는 혼성 보컬, 심경을 반영하는 모던록 연주에서 밴드가 수년간 싱글과 짧은 음반 등을 통해 청자들에게 들려준 여러 화법의 익숙함을 느낀다. 그들은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그 자체로 전작 <The Cinema>(2021) 의 선례처럼 나름의 서사를 제시한 적도 있었으니. <Deadman Walking>, <Let Summer Sing>으로 이어지는 중후반부터 연주와 구성 면에서 밴드로서의 심지를 들려주고 있거니와 음반 속 청자에게 ‘기운 차릴거야!’의 기운을 전달해 좋았다. 괜히 응원하고픈 이야기꾼(들)의 작품.


#체셔 #Cheshire 《#3ind》 #흔적

짧은 EP 안에 록킹함과 하드한 넘버도 있고 듣기에 따라선 멜랑콜리한 무드의 넘버까지 ‘뭘 좋아할지 몰라 모두 준비’한 듯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이게 방향성 짚기 힘든 복잡함으로 들리지 않고, 신진 밴드가 세상에 던지는 색채 있는 선포로 들렸다. <noise> 같이 모던에서 포스트 록에 인접해지는 구성과 파열하는 디스토션이 만만치 낳은 인상을 남기는 곡도 있고,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허곤의 보이스가 특징 있는 캐릭터 성을 표출하는 <나의 마음>도 감정의 여운을 남긴다. 다음 음반에서 조금 더 진득하고 길게 자신의 진면목을 보일 수 있으리라.

#팁시 #Tipsy 《#바다그리고여름》

커버 일러스트와 제목, 모두가 이 시즌 음악과 일체화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요소 모두를 충실히 담아낸다. 계절과 장르를 전달하는 데 있어 익숙한 싱글이라 듣기에 따라선 그저 관습적이라는 감상이 나올 순 있겠으나, 탄력 있는 연주와 느긋한 톤으로 전달하는 느루(윤형석)의 보컬이 어쨌거나 제 할 일 다 했다는 감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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