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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토르 : 러브 앤 썬더]

trex 2022. 9. 10. 11:41

[엔드 게임]의 이야기가 종결을 짓고, 이로 인해 로키의 서사는 디즈니 플러스의 동력을 수혈받은 후 정복자 캉의 이야길 이어갈 듯하고,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라그나로크]에 이어 토르의 단독 서사 장편작 4화를 이렇게 매듭지었다. 북유럽의 발할라 신화 세계관에 마이티 토르(제인  포스터)를 위치시키는 것이 이번 4편의 최종 목적인지 쿠키까지 넣는 것은 물론 이번에도 '토르는 다시 돌아온다'는 예고 문구도 빼지 않았다. 레드 제플린의 곡까지 넣는 웅장함과 군데군데 가벼운 개그를 넣던 전작의 화법은 이번에도 변화가 없는데, 이번엔 그 역할을 건즈 앤 로지스가 도맡은 모양이다.

건즈 앤 로지스의 <Appetite for Destion> 음반의 welcome to the jungle, paraside city, sweet child O’ mine을 비롯 <use your illusion pt.1> 음반의 november rain까지 꾹꾹 눌려 재생된다. 여기에 하임달의 아들이 아예 자신을 액슬이라고 칭하는 대목까지 와이티티 감독의 헤어  메탈 시대 넘버에 대한 애정 표현은 [피스메이커]의 연출자 제인스 건에 못지않은 농도를 보여준다. 여기에 엔야의 노래까지 본인 기준에선 재치 있는 향수 취향의 피력 같긴 한데, 이런 요소들이 모두 유효하진 않다. 신들의 영역에 놓인 제우스 캐릭터(러셀 크로우 분)의 묘사가 보여주는 가벼움은 동의하기 힘든 대목이었고, 홀로 신성이라는 요소에 반기를 들고 고뇌하는 고르(크리스찬 베일 분)의 존재가 작품 전체를 설득력 있게 움직이는 존재라고 하기엔 무리수가 있었다.

MCU를 비롯해 최근 디즈니 산하의 라인업에서 팬보이들이 보여주는 불만의 토로는 하루이틀의 일도 아니거니와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 이번 작품에서의 그들의 불만과 논지를 설명하거나 반박하는 것 역시 피로한 시간낭비로 보인다. 슬프게도 토르 시리즈는 2편 [다크 월드]를 비롯 언제나 바닥의 위치에서 불안정한 만족감과 성취로 답해 온 라인업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부들거림을 여지없이 전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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