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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올해 음반 결산의 바깥쪽. 본문
2008/11/30 - [음악듣고문장나옴] - 렉시즘 올해의 앨범 10장 + 올해의 노래 5곡
10장의 앨범과 그 목록 바깥쪽의 앨범들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실은 별 차이가 없다. 음악의 경중이 있을까. 있긴 있다. 잘 만든 음악과 못 만든 음악이 있고, 좋아하는 음악과 싫어하는 음악이 있다. 이 몇겹의 잣대가 가로지르고 이로 인해 목록을 선정하고 취향이라는 방패로 공개한다. 그 와중에 내가 선택해서 들은 한 해의 음악의 바깥쪽에 있는 앨범들이 나로 인해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이것들이 내 방에 있는 한 이들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할 것이며, 나는 다른 해 - 앞으로 다가올 해에 이 앨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을 것이다. 해마다 달라지는 개별 앨범들의 의미는 지난 선정 목록을 부끄럽게 할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 반복한다. 그래서 이번엔 올해 목록의 바깥쪽에서 몇 장을 더 생각해본다. 여기에서조차도 언급되지 않은 앨범들은 나쁜 것일까? 아니. 그 앨범들의 가치는 퇴색이든 변모든 나에게 답을 해줄 것이다. 설사 퇴색이라도 나에겐 나쁜 것이 아니다. 목록과 목록의 바깥쪽이 큰 차이가 없듯, 목록의 바깥쪽과 언급없는 앨범들의 차이도 크지 않다.
: '마스 볼타의 앨범이 발매되는 해가 마스 볼타의 앨범을 한 해의 앨범으로 선정하는 해'라고 했다. 나인 인치 네일즈도 그랬다. 그런데 올해는 그걸 비껴가야 했다. 트렌트 레즈너가 올 한 해 보여준 '이유를 모를' 무료 다운로드 앨범 행진들은 일종의 기념으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내용이 나쁘다 아니다의 이야기를 할 성격은 아닌 이 은밀한 뮤지션과 팬덤 사이의 이벤트는 역시나 속에 품어넣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아 물론 패키지 앨범은 구매했다. [Ghosts]의 황량한 분위기는 사실 팬덤을 넘어서 누구에게나 들려주고픈 부분이 있다.
Extreme [Saudades de Rock]
: '펀치라인'의 내음이 전반적으로 나지만, '포르노그래피티'의 요소도 곡 전반에 배치된 넘버도 있다. 돌아왔다,는 의미 이상을 충족시켜주는 내용물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익스트림은 행복한 밴드다. 누노의 기타를 듣자면, 이런 풍부한 아이디어와 출중한 실력의 기타리스트를 가진 밴드는 반이상 땡잡은거 아닌가 싶다.
New Kids On the Block [The Block]
: 복귀 자체가 좋았지만 내심 [Face the Music](2)가 되길 바랐던 것도 사실이다. 첫곡 'Click Click Click'은 뭉클하다. 노래의 호오를 떠나서 아무튼 조이와 조던이 노래를 부른다는데 뭐. 두번째 곡도 좋은데 Ne-Yo의 피처링이 노래를 뭔가 덮는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더니 앨범이 참... 좀 들쑥날쑥한게 사실이다. 요즘 흑인 음악의 어떤 경향을 받아들임에 있어 조금 핀트가 그렇달까. [Face the Music]가 '성인되기'의 분위기 일조에 참 좋았는데 이번 경우는 조금 방향성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아 개별 싱글들은 골라서 들으면 좋다.
B-Soap [Souvenir]
: 3단계 구성, 19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튼실한 앨범은 구매한 것은 아니고 증정받은 것이다. 받을 때나 지금이나 여력이 덜 되서 충실히 못 들었지만 내밀한 음성으로 말하는 이 힙합 앨범이 전해주는 '좋은 느낌'은 지금도 여전하다. 앞으로 더욱 재청이 필요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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