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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12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posted by 렉스 trex 2020. 8. 12. 21:42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로 저예산으로 시작해 대성공을 거둔 스매시 히트의 주인공이 된,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작품이다. 발표는 뒤에 밀렸지만 기획은 [카메라를...] 이전에 이미 잡은 작품이었던 모양. 아무래도 [카메라...]의 후광을 기대하고 본 이들이 있을 텐데 결론을 말하자면 해당 작품을 기대하면 필히 실망하게 된다. 성공의 시류에 편승한 무책임한 작품은 아니고, 끝까지 본다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우에다 신이치로식 서사는 명확히 있다.

이상한 비교지만 영화의 말미에 기다리는 한방이 이번에도 존재하는데, 가령 예를 들자면 M.나이트 샤말란이 떠올랐다. 일종의 반전풍 감독으로 알려진 샤말란이지만 실은 샤말란의 서사를 쌓는 것은 호러와 히어로물, 판타지 등 정체불명의 B급 요소가 주류라 하겠다. 이것들은 이질적이고 낯선 긴장감을 유발하며 샤말란의 365 MC 몸통 안에 근육과 내장기관을 형성하는데, 이것의 총화가 샤말란식 대단원이라 할만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우에다 신이치로의 이야기는 유독 이번에 대단원을 쌓아가는 근육과 내장기관이 부실하다. 농담은 잘 안통하고 썰렁하고, 타이밍은 엇박자의 쾌감보다는 그냥 애초부터 안 통하고 허전하게 지나간다. 이번엔 망한 관람인가 두려움이 돌려올 타이밍에 그래도 작품은 마지막 10분 여가 나름 구실을 한다. [카메라를...] 서사가 그리웠다면, 데자뷔가 꽤 생길 것이다. 

주류라고 칭하기 힘든 비주류들의 모임과  담합, 그리고 이를 실제로 외적으로 보여주는 배우들의 헐렁한 연기력과 이야기 만들기의 과정.(여기에 그 과장의 실체와 내막을 알려주는 후일담 장치까지) 영락없는 [카메라를...]에 이어지는 창작과 아마추어리즘이 만들어내는 감동의 조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말 감독은 이쪽의 장기를 가진 모양. 작품의 성패를 말하기엔 전반부의 실책이 좀 넘쳐서 아쉽지만, 이 기이한 성과는 반의 실패, 반의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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