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9.11.04 [고진감래]
  2. 2016.06.06 [아가씨]
  3. 2009.05.03 [박쥐] (9)
  4. 2009.03.16 볼거리, 들을거리는 언제나 이어지지. (12)
posted by 렉스 trex 2019. 11. 4. 12:22

영상 만드는 감독 박찬욱, 박찬경 형제는 그 둘을 합쳐 파크찬스라고 호명하는 모양이다. 이 둘의 대표작 [고진감래](2013)를 볼 수 있었다. 이 기묘한 창작물은 당시 서울시가 공모한 UCC 영상물의 수북한 더미에서 건진 내용물을 68여분에 편집한 작품인데, 그 자체가 서울이라는 복잡하고 이야기 많은 도시를 담은 진경이 되었다. 일체의 내레이션이나 자막의 개입이 없는 이 편집의 결과는 그럼에도 연출자와 화자가 느껴지는 대목 순간순간의 연속이다. 시위하는 서울, 여러 인종이 있는 서울, 젊음과 노후함이 공존하는 서울, 성 정체성의 경계와 분열이 여러 시선의 규제에도 나비 같은 몸짓을 감행하는 서울, 화평과 사색이 있는 서울 등 하나로 규정하기 힘든 다양한 도시의 일면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만신]을 연출한 박찬경 감독의 관심사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 보이며, 소리와 음악을 통한 공백과 종교적 침묵엔 그가 최근에 현대미술관에 전시하는 일련의 작업과도 연관 지어 생각하게 했다. 이런 작품에 약한데, 마침 기회가 되어 잘 시청하게 되었다.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일드 로즈]  (0) 2019.11.08
[고진감래]  (0) 2019.11.04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0) 2019.11.03
[범죄도시]  (0) 2019.11.01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6. 6. 6. 15:01

간만에 모국의 영화로 돌아온 박찬욱의 작품을 보는 감상이란, 이런 것이었다. 그렇다. 박찬욱은 영화를 참 재밌게 만든다. 남들이 이렇게 만들었다면 툭툭 끊어진다고 불평을 했을 대목도 박찬욱이 만드니 날렵하게 보인다. 특히 1부가 그렇다. 영화 전반이 일본이라는 거북하고도 실은 매혹적인 기호에 대한 애착으로 가득하다. 그 안엔 조소도 있지만, 충실하고도 정성스럽다. 이해영 감독의 [경성학교] 같은 영화들이 닿지 못한 곳에 박찬욱은 집착적인 태도로 닿는다. 당연하겠지.



그런데 영화에 대한 호의 태도가 무너지는 대목은 3부다. 1부를 장악하면서도, 결국엔 박찬욱 내러티브의 속임수의 희생자였던 김태리(타마코, 숙희)는 고작 정신병동 - 그래 전작이 상기되겠지. 이건 누구나 하는 소리 - 안에서 고함 한번 지르고 김민희를 졸졸 따라다니기 바쁘다가 섹스를 하고 입에 방울을 물고 방울을 '탁월한' 성기에 집어넣고... 그뿐이다. 그렇다. 이야기의 패는 모두 자연스럽게 김민희 쪽이 쥐고 있다. 그러니까 2부도 가능하고 3부의 '좆대가리'들의 몰락도 필연적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건 다소 부당해 보인다.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라는 인상적인 수사를 뒤집어썼음에도 김태리 쪽의 입지는 3부에서 눈에 띄게 위축된다. 이 균형감은 아슬아슬함도 아닌 한쪽의 일방적인 것이며, 3부의 귀결은 물론 이어지는 엔딩 크레딧의 노래조차 따분하게 들리게한다. 감독은 '아가씨'라는 영화의 제목을 애써 영화 도입부에 배치하지 않고, 의미심장하게 막이 내리는 그 순간에 보여주지만 그조차도 효과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 배운 변태가 변태 장면을 찍으면 별로인 아이러니한 결과물.


Canon | Canon EOS-1D X | Manual | Pattern | 1/50sec | F/2.2 | 0.00 EV | 135.0mm | ISO-1000 | Off Compulsory | 2015:08:19 23:51:03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6-9 스타피카소 8~11층 |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
도움말 Daum 지도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글북]  (0) 2016.06.12
[아가씨]  (0) 2016.06.06
[엑스맨 : 아포칼립스]  (0) 2016.05.26
[4등]  (2) 2016.05.25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09. 5. 3. 10:55

- 스포일러 배려는 원래 없음.

- [복수는 나의 것] > [친절한 금자씨] > [공동경비구역 JSA] >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 [박쥐] > [올드보이]

- 과시적이었던 [사이보그지만.. ]의 오프닝 크레딧과 달리 초반에 소박한 오프닝 크레딧을 보여준다.

- 박인환씨는 박찬욱 영화의 온도에는 별로 맞지 않는 듯. 송영창은 [놈놈놈]에서도 죽더만 여기서도 후후. 설마하니 그 단어를 대사에 올릴 줄이야. 목이라도 댕강 날아가길 바랬는데, 이병헌이 칼침 재소환이 필요하다.

- 김옥빈은 초반과 후반이 아주 좋고, 중반 몇몇 부분은 아직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이렇게 활개치고 놀 수 있는 영화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만들어질 수 있겟남.

- 박찬욱의 영화는 언제나 전작을 상기시킨다. 샅샅이 흩어져 있는 정보량과 눈을 껌뻑이게 하는 공기의 산란함은 [친절한 금자씨]를 닮았고, 나름 박찬욱식 '갈데까지 간다' 멜로물이라는 점과 황량한 장소라는 마지막 장면의 설정이라는 점에서 [사이보그지만..]을 닮았다.

- 그런데 내게 샅샅이 흩어진 정보량에 즐거움을 느끼던 일전의 경험과 황량한 대지 위의 씁쓸한 곱씹기의 기분이 이번에는 좀 덜하다.

- 군데군데 즐겁고 인상적인 장면도 여전히 가득하고, 술술 흘러가는 흐름도 좋았는데 - 딱딱 끊어진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는 그다지? - 전체적으로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간만에 박찬욱식 스타일을 몇년만에 비정기 수혈 받았다는 만족감 정도만.

- 고래 두 마리, 그건 좀.

- 우리나라 영화는 사운드 볼륨을 크게 잡으면 다 능사라고 생각하는걸까. 후르룹 쯉쯉 뿝뿝 쫍. 너무 커. 볼륨이.

- 관람 중에 벨소리 용자 2건. 그 중 한명은 벨소리가 소녀시대의 '지지지지랄병'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까막 2009.05.03 12:53  Addr  Edit/Del  Reply

    음... 금자씨는 재미있게 봤고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그냥저냥이었는데 두 영화 다 잔인한; 장면;ㅁ;들이 많더라고요. 박쥐는 좀 수월하게 볼 수 있을까나요;;;? <- 지금까지 대강 보기로는 금자씨가 낫더라, 는 평이 더 많은 듯.

    • BlogIcon 렉스 trex 2009.05.03 12:56 신고  Addr  Edit/Del

      내가 아는 너라면 넌 절대 편히 볼 수 없단다. 하하.
      신체를 향해 달려드는 '뾰죽한 것들'을 견딜 수 있을지?

  2. BlogIcon Run 192km 2009.05.03 14:41 신고  Addr  Edit/Del  Reply

    벨소리 정도야 아 깜빡했나보다로 넘어갈..
    ..아니다 그것도 못 넘어가겠습니다.-_-+
    영화는 무조건 조용히..ㅎㅎ

    • BlogIcon 렉스 trex 2009.05.04 10:06 신고  Addr  Edit/Del

      빛나는 액정 신공과 더불어 함께하는 벨소리 신공은
      '내 목을 따주세요' 신호로 보입니다 ㅜ.ㅠ)

  3. slipychoco 2009.05.03 19:57  Addr  Edit/Del  Reply

    ㅋㅋㅋ 렉스님 관전평이 아주...ㅋㅋㅋ특히 핸드폰 벨소리 부분 인상적이에요 ㅋㅋ

  4. neungae 2009.05.11 10:28  Addr  Edit/Del  Reply

    주말에보고기대반호기심반했는데..뭐랄까..
    기대를너무많이했고호기심이과했다는..
    잘지내시죠?
    예전에왔을때덧글등록이안되서ㅠㅠ..
    지금은되는군요그냥혹시나썼는데..ㅋㅋ

    • BlogIcon 렉스 trex 2009.05.11 10:59 신고  Addr  Edit/Del

      박찬욱 영화에 기대하는 어떤 부분이 있는데, 그런게 제겐 조금 약했달까요. 그랬어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호평에도 그렇게 동감은 못하는 상태^^)

      + 전에 는개님 덧글이 관리자 페이지에 보였다가 지워진 경우가 있었는데 무슨 에러일까요. 음

  5. BlogIcon ronyc 2009.05.31 20:23  Addr  Edit/Del  Reply

    박찬욱은 역시 [복수는 나의 것].................

posted by 렉스 trex 2009. 3. 16. 10:40

우리나라 영화사 제작자들이 반가지 않을 타이틀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이 6월 25일로 확정된 후 슬슬 봄-여름 영화 라인업들이 개봉일을 맞추는 듯 하다. 일단 박찬욱의 [박쥐]가 4월, 봉준호의 [마더]가 5월로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배우도 배우지만 감독 이름 믿고 절대 사수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


에반게리온 2.0 극장판 2번째 판인 '파'는 일본 현지 6월 27일 확정. 아스카의 이름이 바뀌고 루프설엔 점점 힘이 실리고... 어허허 모르겠다. 돈많은 CJ가 이번에도 잘 수입하길 바란다. 당신들 돈이 남아돌잖나. 20분 내내 광고에 간혹 전산장애에...


드림 씨어터 신보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01. A Nightmare to Remember
02. A Rite of Passage
03. Wither
04. The Shattered Fortress
05. The Best of Times
06. The Count of Tuscany
 
현지 기준 6월 23일 발매.

지난 앨범 덕에 기대치는 상당히 하향세인데, 아무튼 사듣지 않을까나. 수록곡 수를 보아하니 10분 상회 트랙들이 최소 2곡은 있지 싶음.

==> 이렇게 앞으로도 볼 것들, 들을 것들이 쉬지도 않고 나온다. 뭐 그때 걱정은 그때 즐겁게 하기로 하고. 이번주 당장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청상 2009.03.16 18:28 신고  Addr  Edit/Del  Reply

    박쥐보다는 마더가 기대됩니다. 김 여사님의 광기 연기가 기대됨.

    DT 새 앨범은 ToT 같은 미칠 듯한 러닝타임으로 가도 좋겠음다. 솔직히 한 곡당 13분 잡아도 78분 아님메.

    • BlogIcon 렉스 trex 2009.03.17 10:52 신고  Addr  Edit/Del

      마더도 이제 슬슬 3,4월부터 스틸컷이 풀릴 터인데,
      어떤 내용물이 담길지 기대중입니다.

  2. BlogIcon Run 192km 2009.03.16 19:05 신고  Addr  Edit/Del  Reply

    마더는 아예 몰랐고 방금 박쥐 예고편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네요.
    에반게리온에 아스카가 이름이 바뀌다니요..ㅡㅜ

  3. 유카 2009.03.17 11:41  Addr  Edit/Del  Reply

    박쥐 포스터.. 뭔가 묘한 이미지인데요? ㅎㅎ 어쨌거나 박쥐던 마더이든. 둘다 초기대 ㅎㅎㅎ

    요근래 계절탓인지 초날카로워져서 주위사람들에 민폐만 끼치고 다녀요;;;
    서른줄에 들어서니 계절도 타나봅니다; (20대때에는 그런 것 없었거든요;) 그나저나 드림시어터는...
    제 기억 속엔 중고등학교 시절에 즐겨듣던 음악 중 하나로만..기억하고 싶군요.. 지난번엔 너무 극악해서-_-;

    • BlogIcon 렉스 trex 2009.03.18 10:03 신고  Addr  Edit/Del

      저 티저 포스터에서 김옥빈 다리가 수정된 상태로 어제부터 다시 돌더군요. 흐흐.

      + 위험한 계절이군요;

  4. 밀키수 2009.03.19 02:11  Addr  Edit/Del  Reply

    이 둘도 좋긴합니다만, 전 설국 열차에도 기대가 많긴하군요. 봉준호감독이 각색작가를 누군가에게 맡겼다고 하는데 '<판타스틱>의 박상준 전 편집장이 소개해준 젊은 여성 작가'라는 인터뷰도 있는 걸로 봐선..........이렇게 생각하는 건 저 뿐인가요?(...)

    • BlogIcon 렉스 trex 2009.03.19 10:46 신고  Addr  Edit/Del

      영화 만들기라는게 트리트먼트 작업이니 캐스팅이니 프리 프로모션이니 초반에 작업을 닦아놓아도 언제 엎어질지 모르는 일이니.(봉준호니 문제 없을겁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영화 만들기가 도깨비 방망이인지 아는 멍청이들)

  5. BlogIcon 韓浪 2009.03.19 19:18  Addr  Edit/Del  Reply

    딴건 둘째치고 드림씨어터 신보 '발매일' 제일제일제일 기대됩니다. 이유는....(히죽)

  6. BlogIcon 아롱 2009.03.27 01:23  Addr  Edit/Del  Reply

    송강호의 에로티시즘이라는데 뭔가 궁금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