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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 제도는 이상해! [링크] 묘한 「비밀」 푸른 바닷속을 보여주는 음반 커버에서 장르의 울적한 서정을 드러내는 줄 알았는데, 제주에서 활동하는 밴드라고 한다. 섬세하게 파르르 떨리는 듯한 보컬과 교신하는 듯 멜로디 위에 놓인 효과음과 사운드들은 조심스러운 밴드의 태도를 보여주는 듯하다. 침잠하며 바닥을 유영하는 심해어의 움직임보다 초음파를 보내며 영적인 순간에 닿으려는 생명체의 움직임에 가깝다. 다만 이 투명하게 들리는 사운드와 밴드의 지향성과 달리 아직까진 가사가 말하고자 호소력에 미처 닿지 못하는 감상은 앞으로 채워질 여백이라고 여기련다. ★★1/2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라이너스의 담요 「Love Me (feat. 김태춘)」 | ★★★ 연진의 보컬은 언뜻 들으면 나긋함과 보송보송함이라는 일관된 방향을 가리키는 듯하지만, 어느새인가 농염해진 깊이를 보여준다. 여기에 게으른 능청스러움을 더하는 김태춘의 보컬은 이효리의 곡( 「묻지 않을게요」)에서보다 효과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다소 늦게 찾아온 음반과 곡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분명 있지만, 스윙 본연의 즐거움은 잘 간직하고 있다. 김사월+김해원 「비밀」 | ★★★1/2 ‘자립’ 측에서 나왔으니, 이런 음악이려니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고정관념을 가볍게 밟아준다. 프렌치 팝의 시크한(결국, 이따위 표현을 ..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애프니어(Apnea) 「On The Moment Part.1」 이들의 대표곡 「Dead Quartet」(2012)처럼 차곡차곡 쌓아두다가 후반에 터트리는 방향보다, 초반부터 몰아치다 중반부터 덥스텝과 EDM의 바톤을 기타에 이양한다. 두툼한 베이스와 일관된 거친 질감, 그리고 드넓은 공간 감각의 우세를 띄던 일렉트로니카는 쾌청하게 진행하다 파열음을 내며 메탈릭하게 변모하는 기타와 만난다. 혼성 장르에 몸이 달아오르는 청자들을 기분 좋게 들쑤시는 밴드 편성의 매력. ★★★☆ 이장혁 「비밀」 시작하는 피아노 음은 차분하지만, 공허를 언제나 밀봉해놓은 듯한 그 특유의 보컬은 가사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