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9.10.08 [택시운전사]
  2. 2019.08.10 [관상]
  3. 2019.05.16 [우아한 세계]
  4. 2019.02.25 [마약왕]
  5. 2018.04.29 [사도]
  6. 2016.09.22 [밀정]
  7. 2013.12.27 [변호인]
  8. 2010.02.08 [의형제] 헛 웬 닭살... (6)
posted by 렉스 trex 2019. 10. 8. 20:58

별로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없었던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분단이라는 현실을 유사 의형제물-BL로 풀었던 [의형제], 분단이라는 역사를 마치 할리우드 작가주의풍으로 풀었던 [고지전] 등 색채 있고 굵은 작품을 만들었던 장훈 감독. 그런데 입을 떼는 순간부터 무게감에 질식할 수밖에 없는 5.18의 기억을 실화 소재로 빚어낸 [택시운전사]는 배우들의 호연과 현실적인 무게를 지닌 디테일로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설명하기 쉬운 설정의 우려되던 부분을 실현하는 듯하며 다소 하락하였다.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울컥함이라는 요소를 연기하는 가장 최상의 이 시대의 비스트로 자리매김한 송상호는 이번에도 여전하지만, 정말 객석과 시청자를 눈물짓게 만들지만, 그렇지만... [택시운전사]가 지금 시대의 사람에게 남아있는 거대한 마음의 진공을 채워줄지는 자신하기 힘들다. 장르적으로만 보여도 곤란하고 그 길을 벗어난 참혹한 길을 걸어가도(가령 장선우의 [꽃잎]) 이 길은 정말 힘들다. 고되고 힘든 길인 것을 알지만, 그렇지만.

- 넷플릭스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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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9. 8. 10. 19:16

한재림은 [우아한 세계] 이후 눈물을 짓는 부성의 대표 상징으로 송강호 이외의 대상을 상상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관상]을 포함, [효자동 이발사] 등에서 울먹이고 시대의 뒤안길에서 울컥하는 부성을 상징하기엔 송강호만한 적자가 없는 모양이다. 그게 어디 한재림 감독만의 공감대는 아닌 모양. 이준익 역시 영남권 어투를 쓰는 기이한 이 씨 조선 영조 역에 송강호를 쓴 것을 보면 송강호 자체가 믿음직한 치트키인 것은 분명하다. 근 몇 년간 [관상]과 유사한 역사와 개인의 딜레마를 표현해 온 송강호에겐 어쩌면 [사도], [택시운전사], [밀정] 등은 - 여기에 심지어 [기생충]까지? - 유사한 맥락의 연속이었을지도?

그래도 모든 작품에서 비슷한 송강호를 반복하는 매너리즘이 분명 존재함에도 한편으로는 그런 매너리즘을 타파하는 것 역시 송강호 본인의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역사의 풍랑 안에서 아들을 먼저 보낸 애비의 절규는 [효자동 이발사]의 울분과도 다른 의미의 절규였다. 디테일과 음의 고저 등 모든 것들이 송강호라는 연기자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채색을 대변해주는 차별화된 역량이기도 한 셈이다. 그럼에도 극 초반에 웃음과 잔재미를 안겨주는 당 과정을 먹여주다가, 후반부 김종서와 수양대군, 한명회 등이 엉킨 조선사의 파고 안 비극으로 치닫는 극의 구성은 극히 전형적인 송강호 무비로 보이게 한다. 송강호를 믿으니 웃음을 밀 수 있고 눈물도 밀 수 있는 연출과 제작 투자인 것이다.

그래도 그럴싸하게 맞는 캐릭터를 받은 이정재도 발견할 수 있고, 본의 아니게 하루 차이로 극장에서 [엑시트]로 재회한 조정석 등의 연기가 한재림의 영화를 나이든 영화로 비치게 하는 것을 막아준다. 나름의 선방이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

+ 김혜수의 캐릭터는 근본적인 한계로 똘똘 뭉쳐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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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9. 5. 16. 18:08

지금 시점에서 넷플릭스로 우아한 세계를 보는 것은 빛바랜 감이 있다. 오달수의 연기를 봐야하는 일부의 당혹감이 있고, 여성주의 담론이 흘러간 21세기의 풍경 속에서 가부장의 비명을 보는 것은 마음 편한 일이 아니다. 말미의 "씨발 내가 뭐 그렇게 잘못했는데..." 눈물을 참지 못하고 뱉고 삼키는 송강호의 모습은 참 보기에도 면목이 없지만, 차라리 솔직한 편이 나은 것 같다는 착각도 잠시 준다. 물론 이 가부장의 헌신은 단순히 아빠 노릇에 대한 응원이나 조폭 및 바닥인생에 대한 얕은 천 드리운 정당화보다는 한국사회란 피곤한 영토 안에서의 보편적 삶에 대한 토로와 은유/직유에 가까운 것이다. 인생의 그 어떤 대목을 택하든 베스트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적 삶에서의 피로는 누적되고, 때론 원하지 않는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안' 우아한 세계인 것을 현명히 깨달은 음악과 어쨌거나 잘 연기하는 송강호를 연기하는 송강호(!) 덕에 그래도 삼킬 수 있는 이야기다. 어쩌겠어. 측은지심은 잠시다. 응원하기 힘든 사람을 봐야하는 고충은 관객의 몫이다. 

+ 넷플릭스 [신세계]에서 이어진 시청은 [우아한 세계]에 이어 이젠 다음 [대호]로 향하고 있다. 지인 한두명은 내 정신상태를 걱정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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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9. 2. 25. 21:39

송강호는 부침이 없는 사람이다.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기란 힘든 일이다. 그 반론의 이유가 ‘너무 자주 나와서’라는 매너리즘의 영역이라면, 당신이 오히려 송강호가 막강한 위세를 떨치는 권역대 안에서만 영화를 봐온 것이 아닌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리멸렬하다고 손을 저어도 막상 접하는 작품 속 송강호의 모습은 초 단위의 이상한 저릿함과 감명을 줄 때가 있다. 지울 수 없는 영남 방어체를 써도 대놓고 영남 방어체를 써도 그가 울어도 그가 웃어도 그가 화를 내어도 그가 말을 제대로 맺질 못하고 단어를 뚝뚝 발바닥 밑으로 흘려도 그는 같은 순간을 만들 생각이 애초에 없는 사람인양 이번에도 무적을 발휘한다.


[변호인], [밀정], 지금 잠시 말하려는 [마약왕] 모두 부족함이 하나씩 이상 있는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송강호는 물리적 또는 심적 울렁거림을 낳는 순간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연출자의 부족한 잉여를 채우는 송강호는 그 두꺼워 보이는 몸으로 보는 이의 지층을 흔들며 설득력이니 감동이니 등 뭔가를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그리하여 [택시운전사] 등을 보러 극장을 향했을 것이다. [마약왕]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도 캐스팅을 확정했을 때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송강호를 낚았다니! 이미 반 이상은 성공한 기분이었을 테다. 슈퍼마리오 엔딩이 보고 싶다는 미취학 아들이 있는데, 실력이 받쳐주질 못하는 똥손 아빠가 치트키를 획득했을 때 그런 마음과 비슷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마약왕]이 흥행에 참패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이 될 무대는 수년 뒤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낳을 그곳이며, 그곳 부산은 현대화가 진행된 이후로 수많은 밀수 범죄자들만 생산해낸 ‘못난 아비들’ 원산지로 보인다. 다 아는 이야기의 프리퀄 같은 [마약왕]은 윤종빈이 [범죄와의 전쟁] 같은 재미를 재현하지 못한다. 돈 가진 놈들의 환락 묘사에 가장 출중한 감각을 가진 것에 과신한 듯한 감독은 마치 대가를 치루 듯 흐느적대며 지루한 이야길 반복하다. 하긴 그 윤종빈도 [범죄와의 전쟁] 이후 [군도]로 그런 식으로 지루해졌다. 양측 모두 전작의 자잘한 성공을 같이 한 조연급 동료들을 다시 데리고 와서 관객들에게 기시감과 반가움을 주지만, 이들도 지루함에 동참하고야 만다.


송강호는 이번에도 열심히 한다. 이번에는 마약 중독 연기에도 도전! 산산조각 난 정신머리와 예의 그 두꺼운 육신을 휘청거리며 한국 현대사의 명멸 아래 쓰러지는 인물을 다룬다. 그냥 그런 시나리오에 희생된 것이 명백한 배두나와 그냥 딱 그 역할일 조정석에 비해 잘 챙길 수 있는 대목이 언제나 산재한 역할이기에 잘 챙겨가는 연기를 한다. 이 지루하고 기복 없는 작품 안에서 유일하게 혼자서 스펙터클한 사람은 역시나 송강호일 것이다. 조정석이 맡은 배역의 내레이션으로 작품 서두엔 ‘우리가 사랑했고 미워했던 누구’라고 설명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감독 자신이 깊이 정성을 넣었을 대상에게 그렇게 사랑에 빠질 생각이 없는 나 같은 관객에겐 흡입력 없는 서두이기에 오히려 역효과였다. 인물의 기복보다 송강호 연기의 진경이 이번에 유독 더 구경거리일 뿐이다.


송강호가 맡은 이 마약왕의 절규는 실상 감독 자신이 힘을 넣었을 연출의 변과 맞닿으리라 짐작한다. 한국 현대사의 뒤틀린 흐름 안에서 기죽고 살기 싫었던 한 남성(부권)의 고함으로 대변되는 클라이맥스. 그리고 ‘잘해먹던‘ 박정희(시대)의 퇴장과 ‘또 새롭게 해먹을‘ 전두환(시대)의 개막이 보여주는 알레고리와 이 나라에서의 먹고살기에 대한 한숨 토로. 이 음울한 비전 안에서도 실은 연출이 숨기질 못한다. 무엇을. 당대의 음악들의 흥겨움에 실려오는 유혈 낭자한 폭력과 바람결에 후두두 날리는 돈다발의 힘찬 장맛비 같은 힘을, 그 마초적인 매혹을 버리지도 거기에 빡- 톤을 실어주는 것을 숨길 생각이 없다. 그리고 영화는 참패했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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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 4. 29. 22:40

한동안 송강호의 포스터 속 미소는 슬픔의 양만큼 등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통상 웃는 송강호는 아버지의 표정을 표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재 시절 말을 하는 입을 닫는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아빠-효자동 이발사, 지리멸렬한 밥벌이의 조폭-우아한 인생 등등. 그렇다면 아버지 뿐만 아니라 나라 아버지 노릇을 해야 하는 조선의 왕이 된 사도 속 송강호는 어떤가. 그는 웃지 않으며(웃기는 한다), 이미 모든 것의 파국이 지난 후에서야 운다.

좋지 않은 부자 관계를 넘어 애초부터 연을 맺지 말았어야 할 두 단독자가 만나 유례를 찾기 힘든 역사 안의 비극을 형성한다. 여기서의 송강호 역시 언제나 그렇듯 훌륭하다. 분장의 미숙함을 넘어 일그러진 눈매와 쇳소리만으로도 그는 노후와 호령을 모두 소화해낸다.

여기에 호각을 보여야 할 애호박도 제몫을 아무튼 해내고 있고, 너무나도 완강한 아버지의 율법 아래서 조선의 공기에 눌린 채로 개성을 말살 당한 여성들조차도 배우들의 호연으로 살아숨쉰다. 문제는 역사가 그 모양 그 꼴이라는 점이겠죠.

그런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에서도 그러더니 어쨌거나 에필로그 대목에서는 필요 이상의 여운과 자르지 못한 꼬리를 남기는 습성이 있는 듯하다. 굳이?


- 넷플릭스에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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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6. 9. 22. 21:16

영화의 전반부는 김지운이 이런 시대와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다면 딱 예상한 그 톤이다. ([놈놈놈]의 경우엔 만주-웨스턴이라는 의도를 애초부터 가지고 있었으니) 쿨한 톤을 견지하고 주목을 요하게 한다. 최동훈이 [암살]에서 오달수 치트키를 사용한 것 등으로 소나무 진액처럼 찐득한 기분을 주었다면, [밀정]의 초반엔 그런게 없다. 그래서 좀 더 취향인데...



다만 암살엔 안옥윤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지만, 밀정의 한지민에겐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세간의 표현을 빌자면 송강호 홀로 하드캐리하느라 바쁘고, 중후반부터는 이 쿨한 장르를 시대가 어쩔 수 없이 누르게 된다. 느와르처럼 폼 잡을 시간이 없다. 일본인들이 저지른 일들에 의분을 감추기 힘들고, 영화가 그렇게 분노를 휘감고 관객들이 바라는 방향대로 행하고 있다. 장르의 안개를 형성한 무거운 공기가 역사적 필연의 공기로 둔갑하는 셈이다. 



Canon | Canon EOS-1D X | Manual | Pattern | 1/60sec | F/4.0 | 0.00 EV | 95.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6:01:15 1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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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3. 12. 27. 01:05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Manual | Partial | 1/125sec | F/2.8 | 0.00 EV | 175.0mm | ISO-1000 | Off Compulsory | 2013:05:02 13:42:18



연출의 목적이 없었던 분이 본의 아니게 연출까지 잡게 된 경우여서일까. (가장 나쁜 경우가 [26년]인 셈인가) 덜컹거림은 있지만 미숙함은 보이지 않는다. 노련함도 있고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의 얄팍한 이분법으로 재자면 좋은 영화이다. 잘 만든 영화다. 연출을 쥔 감독은 계속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전기적 기술을 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보인 듯 했지만,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실패한 듯 하다. 계속 환기되고, 중요한 디테일들은 실존 인물을 - 그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배우들의 호연이 좋다. [설국열차] 때보다 훨씬 나아보이는 송강호는 물론이고 곽도원도 좋고 이성민도 좋다. 반면 어쩔 수 없이 TV드라마 풍을 연상시키는 조민기 등은 아쉬운 대목이다. 출연 결정 자체가 쉽지 않을 '괜한' 시숙일텐데 그 정도는 고마워해야 하는건가. 잘 만든, 성취도 있는 대목을 툭툭 자르고 몰입감을 깨는 것은 음악이었다. 몇몇 대목은 인간적인 따스함이 지나쳐 내 시선을 종종 외면케 하였다. 


87년의 장면은 일단은 사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들어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좀 드라이해지거나 - 슬로우모션을 쓴다거나, 81년에 있었던 인물들을 굳이 다시 모아서 세우는 대목은 제법 민망했다 - 과감히 쳐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숭고해질수록 나는 조금 견디기 힘들어졌다. 실존 인물들이든 극중 인물이든 암튼 그 사건 당시에는 그 사람은 훌륭했고 특출한 이였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물론 이 영화가 더 많은 변호인(들)과 국민(들)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앞날을 위한 목소리 역할을 자처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톤은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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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0. 2. 8. 10:07

Canon | Canon EOS-1Ds Mark III | Manual | Pattern | 1/60sec | F/3.2 | 0.00 EV | 62.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04:34:14


강동원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몇몇 장면이 있다.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때 서늘한 눈빛으로 나와 시선을 마주치는 섬뜩한 청년. 잘 빚은 인간이다. 송강호야 말할 나위가 없고. 궁시렁거리는 대사 처리를 하면서 명확하게 잘 들리는 발성을 지닌 배우가 송강호 말고 누구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영화는 영화다]를 케이블로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묵음으로 봤다. 묵음으로 보니 대사 잠시 치고 주먹질 하고 대사 잠시 치고 주먹질 또 하고... 그런 구조였는데, 그래도 묵직한 구조가 있겠지려니 했다. 아무튼 장훈 감독은 좋겠다. 이 정도라면 3번째 장편을 찍는데는 거의 아무 무리가 없지 싶다. 특히 이 영화는 초반부가 꽤나 좋다. 이런 호흡이라면 다음 영화도 기대된다.


이념과 분단이라는 배경은 사실 영화를 무겁게 억누르는 무게감을 지니진 않는다. 두 남자를 구분 짓게 하고 두 남자의 관계에서 위기를 야기하는 일종의 장치랄까. '나쁜 사람' 딱 한명 빼고는 이 두 남자가 속한 세계는 좀 구질구질하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래도 살아야지 하게끔 만드는 장치의 세계다. 그 추동력엔 '가족'이 있다. 이거 굉장히 근사한 설날 영화다. 맙소사.


훌륭한 전반부가 지나고 '제사' 장면에서 조금 아니다 싶었는데 결국엔 마지막엔 아파트 광고처럼 화사해진다.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CF에 장동건을 기용했던 광고주는 긴장 크리 타셔야 할 듯 하다. 나원 이렇게 뽀사시한 장면을 봤나. 정원이가 차려준 밥상, T.O.P처럼 뜨거운 겨울 보내고 계시나요, 신세경의 눈망울 등이 주는 낯간지러움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극장판 닭잡는 장면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 정말 닭이 한번 나오기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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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H_JANG 2010.02.08 12:22 신고  Addr  Edit/Del  Reply

    장훈 감독 다음 작품은 꼭 여자배우들과 작업하고 싶어하는 것 같더군요ㅋㅋ

  2. BlogIcon [버섯돌이] 2010.02.08 13: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 봐야 하는데 말이죠.

  3. BlogIcon 레이나도 2010.02.08 17:03  Addr  Edit/Del  Reply

    구운 치킨마냥 담백한 작품이었습니다 (정작 굽X치킨은 안먹어봤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