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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여느 업체가 그렇듯 영화계에도 저건 왜 저러나 싶은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벌어질 때가 많다. 그건 소니 픽처스가 자신들이 캐릭터 판권을 보유한 스파이더맨 라인업 - 샘 레이미 3 부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 스파이더-버스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마블과 협업한 최근의 [노웨이 홈],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판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등... -에 대해선 품질 관리가 철두철미한 것에 반해 자연스럽게 결부된 베놈 사가 등의 품질 관리가 엉성했냐는 것이다. 톰 하디라는 준수한 연기자를 기용하고도 그냥 그런 1편을 만들었던 이후 쿠키까지 박아놓고, 우디 해럴슨을 기용해 '내학살'!) 캐릭터 카니지를 등장시킨 최근작에선 여전히 시시한 결과물을 만들었는지는 도통 수수께끼란 말이다. 우디 해럴슨이 제정신이 아닌 연쇄살인..
스파이더맨 없는 유니버스에서 베놈을 메인 주인공으로 세우려면 어떡해야 할까? 스파이더맨 없는 유니버스에서 어떤 다른 VS 모드를 만들어 후속편에 대한 떡밥을 안전하게 유지할까?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양도된 현실에서 소니 마블 유니버스의 첫 작품이 된 [베놈]은 공포의 심비오트 생명체를 '식인은 하되 실은 말수가 많은 찐따면 된다'로 타협을 본다. 아니 이렇게 손쉬운 방법이. 덕분에 배우들은 이 CG 생명체에게 장단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 이 일을 자초한 톰 하디의 사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미쉘 윌리암스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심비오트 색상 스카프로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인데, 아무튼 이야기는 별 지장 없이 잘만 굴러간다. 후속편은 전직 '내추럴 본 킬러' 우디 해럴슨의 학살쇼로 회복(..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공교로운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이 작품으로 인해 과연 레오가 오스카를 수상할 것인가 하는 대목일 것이다. 그런데 이 악전고투 안에서 개개별의 고생은 제법 생생한 것이라 되려 감독의 끝까지 가는 무시무시한 근성에 제법 질리는 것이다. 여기에 촬영 감독의 자연광 고집까지 겹치니 얼마나 많은 욕망과 헌신이 투사된 작품인 것인가 감탄도 하고 탄식도 나오는 것이다. 레오가 잘했다면, 톰 하디는 훌륭하고, 나머지들도 잘해내었다. 무엇보다 이 압도적인 자연 안에서 뒹구는 인간들을 보면 던져주는 물소 생고기라도 얼마나 큰 수혜인지 괜시리 위축되는 것이다. [레버넌트]의 자연은 비록 거대할지언정 높게 솟은 침엽수림들은 인간들을 가두며 계속 따라다니는 감옥 같고, [헤이트풀8]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