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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현재의 영화 팬들이 배트맨 시리즈를 놓고 느낄 당혹감은 어쨌거나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배트맨 한 명에 대한 세계관 규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 저스티스 리그의 벤 에플렉 배트와 레고 배트맨 속 배트는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걸까? / 저스티스 리그의 DC 확장 유니버스 속 배트와 그 옛날 팀 버튼의 배트는 과연 동일한 개체일까? 앞으로 등장할 (에즈러 밀러의)[더 플래시]에선 바로 마이클 키튼판 브루스 웨인이 등장한다는데, 그럼 이 배트는 크리스토퍼 놀란판 트릴로지의 배트와도 아주 접점 없는 배트일까? 등의 곤혹스러운 질문을 던질 수 없다. 아무래도 [노웨이 홈]으로 멀티버스의 분수령을 가시화해 안착한 MCU의 전례 덕이겠지.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이런 식의 당혹스러움을 더욱 자주 경험하지 ..

조스 웨던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관람을 하고 감상기를 적은 게 4년여 전이었다. https://trex.tistory.com/2471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의 테마를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배트맨 파트를 담당한 - 한스 짐머는 이미 다크 나이트 3부작으로 인해 배트맨 관련 영감을 소진한 상태 - 정키XL이 만든 'Men are Still Good'로 했으면 아주 trex.tistory.com ...; 세상에 이런 일이 있네. 수많은 팬덤과 여론을 반영한 원 디렉팅을 한 잭 스나이더 컷의 저스티스 리그가 HBO 맥스는 물론 국내 VOD를 통해 제공되었다. 그 분량이 총 4시간여에 육박하는 분량이란다. 적지 않은 대작들이 감독판 등의 이름을 달고 진품명품의 대접을 받아 뒤늦게 제개로 된 평가를 ..

디즈니 플러스를 통한 다양한 국가로의 OTT 전파 등 MCU로 대변되는 마블의 기세는 최근에는 큰 제동은 없어 보인다. 이에 반해 올해 [더 배트맨], 앞으로의 [블랙 아담](드웨인 존슨), [아쿠아맨] 속편 등의 계획을 통해 DC 역시 자신들의 건재함을 드러낼 것이다. 이 연계 속에 [샤잠!]은 자연스럽게 등장했는데... 묘한 물건이었다. 멀게는 그 옛날 톰 행크스가 출연했던 작품 [빅]은 연상케 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영화의 풋풋하고, 천연한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인정하는 듯하다. 성인의 육체와 가공할 힘을 가진 히어로가 나의 잼민이 일상에 개입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얼토당토 않은 질문을 받은 작품은 언뜻 [홈커밍]의 전례를 연상케 하는 팝 펑크가 흐르는 엔딩 크렛딧 등 틴에이저 히어로물이라는 엉뚱한..

할리퀸은 마블로 가득한 세상 안에서 DC가 그나마 숨통을 열며 호흡할 수 있었던 캐릭터였다. 이를 반영하듯, 기존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이어 [할리퀸 : 버드 오브 프레이]의 스핀오프, 그리고 지금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등장까지 이르면, 일반적인 팬보이들조차도 이 족보엔 혼돈이 올 듯하다. 마블을 벗어나 워너에서의 '자유'를 얻었다는 제인스 건의 심술은 본작에서 한결 도드라졌는데, R 등급 수준의 낭자한 피와 사망자 행렬은 [데드풀] 등의 동류 작품들을 상회한다. 여기에 제임스 건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과시한 자신의 음악 선곡 취향의 매니악함을 반복하는데, 그 광경은 [아이 토냐], [크루엘라]를 연출한 동시대의 크레이그 질레피스를 연상케도 하는데, 이른바 타란티노식 도취에 빠진 ..

처음엔 한 숨이 나왔다. 왜 대중매체는 1980년대를 다룰 때의 징표를 순진함/촌스러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까. 강도단과 범죄자를 다루는 생활 액션 부분에선 거의 [나홀로 집에] 수준의 우왕좌왕, 패션 비꼬기 등 안이하게 보이는 장치 투성이라 이걸 어떻게 풀까 싶었다. 더불어 나른하고 긴 러닝타임이 겨울 냉방과 만나니 위기를 조성했는데, 메타 휴먼 vs 인간의 구도를 해결하는 방법엔 상대를 유사 신의 권능을 쥐어주는 것으로 가는구나 싶었다. 덕분에 [브루스 올마이티] 급 신의 힘과 스타워즈 프로젝트(전략방위구성) 냉전 시대의 인공위성을 접합해 위기의 스케일을 키운 발상이 좋았다. 분명 억지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악덕 장난 신'의 이야길 끌어들이고 블럭버스터의 외양을 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 [외계에서..
사람들이 빌런형 인물들에게 히어로만큼의 애착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인 영화 향유 대중들에게 수많은 인물들의 정보를 주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현명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DCEU의 행보가 그렇듯 이쪽도 급해 보인다. 게다가 급해 보이는 것을 전면에 서툴게 노출하고 있으니 작은 측은지심도 든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마고 로비 같은 배우들은 확실히 즐기고 있는게 느껴지고, 코믹스로 누적된 이미지를 어느정도 재현하는 등장인물들은 팬들에게 희열을 줄 것이다.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중간 삽입된 접점들은 DCEU의 큰 그림 -만약 정말 그런게 있다면 - 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다 그럼에도 악당들이 택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착은 이..
[DC : 더 뉴 프런티어 01] 다윈 쿡 타계로 인해 구매하였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이미 슈퍼맨과 원더우먼이 존재하지만 그린 랜턴의 청년 할 조던이 각성하기 이전의 상태인 세계관. 무엇보다 다윈 쿡의 매력적인 그림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좋다. [저스티스 리그 Vol. 1: 탄생] 이제 DC 안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된 제프 존스의 작품이라 선택하였다. 사람들은 짐 리의 그림체가 그렇게 좋다는데 나는 그다지... 저스티스 리그의 결성을 다시금 날렵하게 재조정한 세계관. 뭔가 그 중심에 할 조던이 있다는 것도 재밌다. 브루스 웨인은 언제나 그렇듯 나사가 좀 빠져있는 바보고, 사이보그의 탄생은 언제나 좀 슬프군. 행복할까... DC : 더 뉴 프런티어 1국내도서저자 : 다윈 쿡(Darwyn C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