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음악취향Y 발라드 베스트 100 [1] 박영미와 이정석 본문
올해에도 음악취향Y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하였습니다. 그 이름, 발라드 베스트 100, 한국 대중음악사의 발라드 싱글 100곡을 투표 및 선정하였습니다. 저도 참여했고 지금까지 2개의 글이 공개되었습니다. 즐겨주세요.
+ 발라드 베스트 100 : 서문(by @toojazzy 님) - http://cafe.naver.com/musicy/16000
+ 발라드 베스트 100 : 91 ~ 100 - http://cafe.naver.com/musicy/16012
+ 발라드 베스트 100 : 81 ~ 90 - http://cafe.naver.com/musicy/16035
90. 박영미 -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from 『박영미 1집』 (글.김성호, 곡.김성호)
"그댄 저 높은 밤하늘에 혼자 떠있는 별...“
곡의 도입은 마치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를 연상케하는 뉴웨이브 테크노풍의 분위기이다. 그러다 곡의 중반부의 기타 반주는 제법 고조되는 호소력을 띄게 된다. 이쯤 되면 하나의 곡 안에서 유리스믹스(Eurythmics)와 락세트(Roxette)를 만나는 기분마저 든다. 그럼에도 곡의 전체적인 구성을 견인하는 것은 강변가요제 출신 대상수상자(「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인 박영미 특유의 목소리이다. 차가운 서정의 일렉 넘버에 어울리는 듯 하다가도, 락 발라드를 닮은 힘을 보여주는 이 싱어는 이별 후 화자의 고독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기억 속에 끄집어낸 ‘좋은 보컬 연대기’의 잊혀진 페이지 한 장 같은 이름, 이 때문에 내 맘 역시 “그것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해.“
81. 이정석 - 「사랑하기에」 from 『이정석 1집』 (글.조정열, 곡.조정열)
"홀로 애태웠던 나의 노래가 오늘 이 밤 다시 들릴 듯 한데..."
1986년은 대상과 금상을 통해 두 명의 ‘발라더’를 배출하였는데, 대상 수상자가 「지금 그대로의 모습」의 주인공인 유열이었고 금상이 「첫눈이 온다구요」의 이정석이었다. 이 두 사람은 나란히 80년대 후반의 가요차트 안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나, 먼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 안타깝게도 이정석 쪽이었다. 되돌아보건대 개인적인 의미로는 이정석의 「사랑하기에」같은 넘버들은 이문세와 변진섭의 접점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하얀 찻잔을 사이에” 둔 이 곡의 이별 묘사는 이문세의 「이별이야기」의 광경인 “탁자 위에 눌러 쓰신” 에 담긴 쓰라림에 뒤지지 않는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목소리로 상승되는 곡의 후반부는 투명하고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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