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컬처프로젝트 09 : 팀 버튼

전시 내용에 대한 촬영은 일절 금지. [스테인 보이], [헨델과 그레텔] 같은 단편들도 보실 수 있고, 좀 엉뚱하게나마 [배트맨 리턴즈] 당시 캣우먼 복장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핵심은 팀 버튼의 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낙서, 미술 작품,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물, 사진 등의 다양한 자료들을 보실 수 있다는 점.

찾아간 날이 24일이라 그런지 - 월요일은 휴관이나 날의 특성상 관람 가능 - 사람들이 성황이었는데, 그 덕에 순서 상관없이 사람들 없는 쪽 먼저 보라는 안내를 하더군요. 하지만 그러시진 마시구요. 전시회 컨셉 자체가 버뱅크 시절 - 성숙기 - 전성기로 이어지는 연대기 순입니다. 그걸 뒤죽박죽 순서없이 봐야 할 이유가 없으니, 평일날 날 잡아서 가심이 더 좋을 것입니다.

빈센트 프라이스, 우울한 굴 소년, 스테인 보이 등 그의 아이콘을 좀더 가까이 눈으로 확인해 보시길. 가령 잭 스켈링톤의 낙서가 이미 초기 시절 원형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발견한다면 뭉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이미 디즈니에서의 순탄한 생활은 글렀음을 보여주는 미키 마우스에 대한 낙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혀 차며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