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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데뷔의 순간] 본문
신기하게도 데뷔 시기 이야길 하는 감독의 육성 자체가 자신들의 작품을 닮아있다. 허진호의 이야기는 허진호 답게 얌전하고, 양익준의 이야기는 양인준 답게 거칠다. 양익준에겐 동년배들과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태우던 질풍노도의 시기에 봉지 안에 들어간 본드 이야기가 삽입되고, 이준익의 이야기엔 제작사에서 감독으로 들어서기까지의 투박한 덩어리들의 이야기가 산란하게 들어가 있다. 마치 자신의 필모그래피 모양마냥. 봉준호 같은 재담꾼들의 이야기가 탁월하게 재밌음은 말할 나위가 없고.
영화 현장에서의 상세한 고군분부 보다는 입봉 하나만을 위해 달려온 삶의 이력과 지나고 난 뒤의 소회에 주력하고 있다. 즉 영화학도들의 심금보다는 보편적 독자들, 특히나 삶의 어느 순간에 닿은 이들에게 줄 울림도 고려하고 있는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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