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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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59회차 - 뎁인뎁쇼, 이센스, 체인리액션

trex 2015. 9. 7. 14:34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뎁인뎁쇼 「외로운 건가 봐」


전설적인(!) 음악취향Y과의 인터뷰(링크 : http://cafe.naver.com/musicy/5115)에서의 명료했던 태도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였다. 데뷔 EP보다는 꽉 찬 정규반을 고집했었고, 밴드 형태보다는 악기 하나하나의 연주와 작곡 노트에 성의를 가했던 그는 그렇게 먼 길을 돌지 않고 또렷하게 돌아왔다. 작곡과 편곡의 응집력이 생겼고, 가사는 꿈과 상상력의 설정 위에서 붕붕 날아다니지 않아 밀착되어 붙어있고, 보컬도 왠지 조금 더 향상된 듯도? 요새 씬 돌아가는 모양새가 이렇다 저렇다 보다는 이 싱어송라이터가 여전히 무슨 책을 읽고 요새 뭘 듣고 사는 걸까 궁금하게 만드는 촉매도 여전한 듯하다.

★★★

 




 

체인리액션 「In The Beginning」


At The Drive In이 들려준 까랑까랑함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언제부턴가 소식이 궁금해진 49 몰핀즈(49 Morphines) 류의 밴드들이 보유한 서정과 격동의 공백을 채워주기도 하다. 뭔가 확 더 펼쳐지고 확장된다 싶을 찰나 곡이 무심하게 끝나 버리는 것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다음 곡들과의 유기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연출인 듯하다. 휘몰아친다는 이들의 라이브가 궁금해졌다.

★★★

 


 

이센스 「The Anecdote」


차디찬 사운드 프로덕션은 한 래퍼의 개인사 나열을 바삭 마른 입으로 듣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가족의 상실이라는 무게감은 이 음악인에게 전환점을 선사한 듯하고, 한정판에 삽입되어 실렸다는 다이얼로그는 아마도 곡의 서사가 가진 비극성과 음반의 주요한 테마를 강조하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눌린듯한, 그러나 정확히 청자에게 전달되는 이센스의 가사는 담담한 화자의 태도와 맞물려 곡을 더욱 시리고 매서운 돌팔매로 만든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