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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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63회차 - 라이프앤타임, 세버디이어

trex 2015. 10. 5. 11:18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라이프앤타임 「My Loving City」

 

음반이 품고 있는 변화무쌍함에도 불구하고, ‘잘하는 밴드’ 특유의 산만하지 않은 집중도가 보인다. 거친 리프, 감싸 안으며 체온을 올려주는 베이스, 다스리는 드럼까지 숙련도도 과시하면서 파열하지 않는 정도에서 폭발력도 들려준다. 지난 EP에 이어 ‘3인조 밴드’라는 로망을 제대로 구현한 셈이다. 대표 싱글이기도 하거니와 음반 커버가 보여주는 아이러니를 대변하는 곡이기도 하다. 삶과 시간, 활동하는 인간의 육체를 예찬하던 밴드가 대지(자연) 위에 솟은 도시문명의 쾌락이 주는 근심과 애착의 양가 감정을 표현한다. 무심한 코러스 위에 실어.

★★★★

 





 

세버디이어 「Looking at..」

 

포스트 하드코어와 이모 경향을 표방했던 밴드가 팝 펑크의 내음이 강하게 묻어나오는 싱글로 돌아왔다. 물론 전작에서도 헤비니스에 대한 생리적 거부감이 있는 대중들에게 닿을 수 있을 멜로딕함과 팝적인 센스가 돋보였다. 이것이 방향 선회의 목적이거나 전략적 싱글 발매인 것인가 고민할 찰나 중후반부에 FX를 삽입하여 앙칼진 양념을 더 한다. 그리고 다시 애상을 북돋우는 주 테마로 돌아오며 마무리한다. 로컬 씬의 특성이 드러난다기보다는 밴드의 존재에 대한 보편타당한 평가를 원하는 싱글의 만듦새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