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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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71회차 - 노이지, 아이러닉휴, 파울로시티

trex 2015. 11. 30. 15:12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노이지 「Bioshock」


어떤 국면전환일까. 맹진하는 힘도 여전하고 명료한 싱얼롱 파트도 건재해서 노이지의 음악이 맞긴 하는데, 뉴스쿨 대표격에 맞게 흥미 있는 조류가 있다면 포용력 있게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들려준다. 마무리가 조금 약한 듯하지만, ‘잘 들리는 헤비니스’와 ‘듣는 재미를 접지 않는 자세’를 이번에도 보여주어 짧지 않은 밴드 역사의 존재감을 피력한다.

★★★ 

 


 

아이러닉휴 「선택 (On My Own)」


인상적이고, 무엇보다 출중하였던 전작 음반 『For Melting Steel』(2014)에 이어 다소 경쾌해졌다. 이것은 가벼움과 경박과는 선을 그은 것이며, 무엇보다 여전히 짧은 가사를 가지고 아득함과 공명을 일으키는 화법은 건재하다. 여기에 역시나 후반부 치밀해지며 각 파트의 혈관이 팽팽하게 돌아가는 구성은 믿을만한 밴드 아이러닉휴의 이름을 다시금 읊조리게 한다. 정말 밴드 이름을 줄인 기가 막한 탄성 – 아휴.

★★★1/2



 

 

파울로시티 「Fire Sisters」


전반적으로 또렷하게 울리는 그루브에도 불구하고 울적함이 곡이 조성한 공간 안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다. 전달이 목적이 아니어서 잘 들리지도 않고, 애초에 가사지에 존재하지도 않은 언어를 철저히 파묻는 연주로 어느샌가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극적으로 파열하지 않는 이 포스트록은 그런데도 듣는 이들의 심중을 총탄처럼 회전해 휘저어 작지 않은 구멍을 남긴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