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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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76회차 - 루시드폴, 밤신사

trex 2016. 1. 4. 11:23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루시드폴 「아직, 있다」

 

하하하와 호호호가 오간 전설적인 홈쇼핑 광고에도 불구하고, 신작 안엔 실은 여러 개의 죽음이 묻어 나오고 있고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로드킬을 당한 동물에서부터 바다 안의 사람들, 뭍 위의 제주 사람들의 죽음과 역사 등 외면하기 힘든 기록들,하지만 애써 우리가 잊고 묻어 두려는 이야기들이 청명한 사운드에 실려 나비의 날갯짓을 해댄다. 차분하고 맑게 흘러가는 피아노와 루시드폴의 목젖 노릇을 대신하려는 베이스는 그렇지 않아도 춥지 않은 계절 안에서 온기를 불어넣는다.

★★★





 


 

밤신사 「밤신사」

 

김민홍의 자리를 대신한 정중엽은 스마일즈, 오지은과 늑대들, 장기하와 얼굴들 등 그 이력만큼이나 클럽 무대와 록 페스트의 곳곳에 조용한 존재감을 피력한 플레이어였다. 이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한 자리를 차지한 밤신사의 새 싱글은 지난 EP 보다 조금 덜 휘청거리고 조금 더 역동적이 되었다. 여전히 피부보다 뼈대가 먼저 만져지는 질감을 추구하는 녹음 노선만큼은 계속 지향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