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6. 4. 11. 11:03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단편선과 선원들 「연애 (feat. 김사월)」



권지영의 바이올린은 교란과 공격성이 도드라졌었지만, 장수현의 바이올린은 더욱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듯하고 그것이 이 곡의 축제다운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근사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김사월의 피처링은 앞뒤 잴 것 없는 연애의 현실초월적인 속성에 실감을 부여한다. 앞뒤 잴 것 없는 연애 예찬은 현실표 격랑을 닮은 후반부의 치닫는 구성과 맞물려 복잡한 심사를 드러낸다. 물론 이 복잡한 심사는 몇 가지 가닥으로 해석할만한 뮤직비디오 감상과 함께한다면 더욱 실감이 나리라. (하하호호만 할 수 있다면 세상 어느 일보다 연애만큼 쉬운게 어딨겠는가) 다시 곡으로 들어가자면, 정규반을 앞둔 밴드의 ‘선행 공개 싱글의 수준이 이 정도이다!’라고 외치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1/2







 

로 바이 페퍼스 「Cut Me Half」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도입부에 선사시대 대지 위에 안착한 모노리스처럼 세상 어디에 없는 록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픈 밴드의 야심은 어떻게 드러날까? 첫인상은 음반 내에서 이 싱글보다 더 푹 찌르는 곡들이 더 있는데, 왜 하필 이 곡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플리(Flea)를 동경하는 베이시스트의 연주가 지반을 쌓고, 기타는 풍화 작용을 일으키고, 드럼은 우레를 자처하니 그들 나름의 세계가 형성되었다. 이 하이라이트들이 아직 이들에게 생경한 청자들에겐 좋은 인사가 되리라는 판단이 섰던 모양이다. 녹음 과정의 합을 가능한 한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한 것 역시 무대에서의 자신감의 반영이 아닐는지. 앞으로 자주 ‘바깥’에서 봤으면 좋겠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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