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94회차 - 인더포비아, 줄리아드림 본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인더포비아 「Phobia」
Killswitch Engage와 Lamb of God 등 일군의 밴드들을 언뜻 연상케 하지만 전자의 애상적인 멜로딕함이나 후자의 그루비한 출렁임보다는, 진격의 기운이 도드라진다. 메탈코어라고 간단히 명명해야겠지만, 그보다는 근간의 메탈코어 장르의 경향성이 대다수 그렇듯 코어보다는 메탈의 지분이 확 다가오는 팀이다. 전업이 아닌,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직장 생활로 삶을 지탱하며 하고 싶은 메탈 음악을 하고 있다고 답을 하면 바다 밖 음악인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한국에선 자주 마주치는 현실일 것이다. 밴드가 지향하는 방향성 중의 하나인 ‘금속성’의 도드라짐 속에서도 어떤 친숙함과 대중적인 훅도 서린 듯하니 나름 1차적인 목표달성일지도?
★★★1/2
줄리아드림 「만선」
아이러닉 휴의 「For Melting Steel」(2014)은 일종의 예견이었고, 줄리아드림의 「만선」은 후일담일 것이다. 전자는 재난과 참사의 예고가 되었고, 후자는 죽음의 기운이 자욱하게 내려앉은 자리의 기록이 되었다. 블루지하게 도입을 연 기타는 이윽고 세이렌(The Sirens)이 되어 거대한 검은 바다 안에 힘없는 육신을 삼켜 버린다. 그리고 마지막 25초를 남겨두고 이윽고 장중하게 확장되는 이 사이키델릭 록은 해일이 될 지경이다. 알다시피 음반이 컨셉 음반이고, 수많은 수록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한 곡만 외따로 거론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온당치 않아 보인다. 적지 않은 이들이 세이렌의 잔혹한 유혹에 빠져들길 기원하는 수밖에 없다. Tool의 가사를 빌자면 ‘learn to sw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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