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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96회차 - 정새난슬, 티파니 본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정새난슬 「오르막길」
관조를 부르는 가사, 맑은 톤으로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듯한 피아노, 숨 가쁜 박동을 저편에서 묘사하는 드럼, 무엇보다 옛 된 분위기의 편곡은 『겨레의 노래1』(1990) 시대에서 소환된 현재를 보는 기분이다. 여기에 정새난슬의 목소리는 공교롭게 유전학적 언급의 실례를 감히 범하게도 한다. 박은옥의 목소리에 느껴지는 성령 같은 경지에 닿을라치면, 정태춘의 녹녹한 이끼투성이 나뭇결 같은 질감이 끼어든다. 그게 오히려 균형을 만드는 듯하다. 게다가 그 균형은 최근 몇 년 사이 의미 있는 성취를 보여준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지도 위에 하나의 구획을 추가한다. 구획 위에 누군가 교집합 표시를 할 엄두를 못 낼 정도.
★★★★
티파니 「I just wanna dance」
소녀시대의 곡들에서 티파니가 맡은 분량을 생각하자면, 의도적인 끈끈함이나 농밀함의 연출이 들어갈까 생각했으나 웬걸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다. 이 매끈한 댄스 팝은 80년대를 기조로 반짝반짝 빛나는 신시사이저와 깔끔하게 박힌 그루브 있는 비트로 솔로 활동에 들어간 이 싱어에 대한 근심– 공교롭게 활동 시기가 비슷하게 겹친 제시카 등 –을 입 다물게 한다. 내 입장에선 ‘SM답고 이 싱어답다’ 싶은 3번 트랙 「FOOL」 과 자주 비교하며 듣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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