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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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25회차 - 몬스터리그, 해오

trex 2016. 12. 12. 13:23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몬스터리그 I Saw The Devil

 

몬스터리그의 SNS엔 시국이 수상하니 신보에 대한 홍보 쓰레드를 남기기도 미안할 지경이라는 언급이 있던데몇 년 사이에 우리를 둘러싼 상황들엔 기실 그것이 무속이든 미신이든 초자연적 상황이든 어떤 악마성이 내재한 것이 아니었을까그렇지 않고서야 이 엉망진창을 설명할 말은 없는 듯하다아무튼 악마를 보았다라니본작을 포함 수록곡들은 헤비메탈이 제법 완강한 장르즉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탈바꿈하는데 용이한 장르가 아닌 고답적인 폭 안에서 익숙한 면모들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장르임을 재확인시켜준다여기에 리드미컬한 리프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명징하게 들리는 조성아의 보컬과 샤우트는 뭔가 시대를 초월하는 어떤 흥취를 안겨준다그것은 헤비메탈 장르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흥이리라.

★★★

 





 

해오 The World Is Calm Again

 

정규 2집을 통해 가장 인상적인 국면전환을 보여준 해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일종의 굳히기를 한 셈이다데뷔작이 전생이라면이후의 행보는 윤회를 통한 현생이다스스로 택한 이 현세는 일렉트로니카로 여는 여명이자뉴웨이브의 잔영이 안개처럼 자욱한 곳이다새벽을 깨우는 김보영의 목소리는 차갑고위안을 준다기보다 새로운 삶을 촉진하는 일깨움 같다밴드는 해답을 찾았고, 2집 이후의 몇몇 라이브를 접했던 청자들 역시 이 달라진 면모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