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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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패터슨]

trex 2017. 12. 26. 15:02




충남 금산군에 거주하며 이발소를 운영하는 아저씨 이름은 모금산이다.

뉴 저지, 패터슨에 거주하며 버스 운전을 업으로 삼은 남자의 이름은 패터슨이다.



두 작품 다 일상의 영역에 깊게 뿌리박고, 반복된 삶을 보내는 두 남자의 강렬한 예술에 대한 욕구를 다루고 있다. [패터슨]은 보다 더 아트 영화의 외형에 치중하는데, 극중 부인이 추구하는 흑백 대비의 일상 예술품들과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쌍동이 캐릭터들의 극적 환기가 그렇다.



사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아트를 향한 욕망도 만만치 않은데, 극중 내내 흑백 화면으로 비춰지는 금산군과 서울시의 적막한 공기는 끊임없이 한 남자의 나즈막한 인생을 반추하게끔 한다.



적절한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다소 잘 안 먹히는 웃음과 몇몇 대목의 머쓱함이 좀 걸렸고 [패터슨]의 폭포를 보다 더 기억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