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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229회차 - 정혜선 본문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링크) /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정혜선 「예측불허 : Entropy」
자욱하게 깔려 상대방을 휘감아 시선에서 속까지 관통하는 듯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초반을 지배한다. 이어서 맑되 상찬의 소리로 노숙함을 강요받는 기실 철없는 소리가 아닌 관록의 목소리가 들린다. 보컬의 주인인 정혜선이 유재하가요제를 거쳐 하나뮤직에서의 1집과 2집으로 이어지는 부침의 사연과 이력을 확인하면, 이 관록은 확신으로 굳어진다. 이런 초반의 몰입 덕에 ‘러시아 푸틴처럼 럼주 속에 애타는 나날들‘ 같은 다소 부담스러운 가사도 그냥 모른 척 흘려듣게 된다. 허스키와 명료함을 오가는 그의 목소리와 돌아온 이가 시도하는 여러 의욕적인 시도들은 정작 이 음악이 푸른곰팡이 표 음악이 아님에도 어떤 계보와 갈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내년에 그가 내놓을 남은 싱글들이 ‘어디 출신, 아무개 발굴’이 아닌 뚜렷한 정혜선의 이력을 새롭게 새길 것이기에 기대되는 행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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