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2. 19. 20:39

스포츠 매니지먼트 세계관 안에서의 개인 위상의 추락과 극복, 부활, 종내의 해피엔딩. 이 분야는 이미 [제리 맥과이어]에서 관객들을 만족시킨 바 있고, 사실상 이 직종에 대한 허튼 낭만성을 불어넣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 세계관의 무대가 NBA 판으로 이동하고 - 실제 종사자 선수들의 인터뷰도 삽입해 있다 - 각본가가 [문라이트]의 작가라면? 어떤 것이 나올까 조금은 궁금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기세있고 의욕 충만하게 일하던 젊은 에이전시 소속 주인공이 어떤 시장 안의 불합리로 인해 위기에 봉착하는데... 이런 이야기 아무래도 스티븐 소더버그가 날렵하게 이야길 잘 들려줄 수 있는 장기의 대목이 아닐까.

끝내주는 농구 경기 장면이나 음모를 이겨내는 절체절명의 순간보다는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제재 중 하나는 ‘넷플릭스를 위시한 매체 환경의 변화’이다. 아이폰으로만 촬영했다는 이 작품의 ‘이제는 좀 흔해진 야심’과도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고, 한편으로는 ‘양키들에게 도둑질 당한 아프리칸 미국인들의 즐거움’을 다시 가져오자는 경쾌한 반란의 기운도 좋다. 물론 그래봤자 백인 감독의 제스추어일수도 있겠지만, 90분에 딱 떨어지는 이 작품의 길이와 맞는 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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