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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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242회차 - 더쓰리페이크스

trex 2019. 4. 1. 10:43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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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쓰리페이크스 「Alive」

전작  『Q&E』(2018)에서부터 꿈과 현실의 경계를 나눈다는 기조를 강조하던 사운드 메이킹에 표를 내던 팀이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이야기한 사람들의 구절을 옮기는 초보 인문학도 같은 자세로 보도자료를 작성하던 것의 연장선 같기도 했다. 공간과 영역 구분을 중요시하는 사운드는 전자음이 주류를 이루는 이들의 음악에 걸맞은 것이기도 했는데, 실제 밴드가 아닌 팀으로 더 불리길 바라는 이들의 의도야 어떻든 신작의 첫 곡은 마치 밴드 지향성으로 들리기도 한다. 낭랑한 김진영의 보컬과 함께 기타와 드럼, 건반과 프로그래밍이 명료한 역할 배분을 하고 스튜디오 바깥을 자꾸만 빠져나가려는 역동의 사운드는 전작과 구분 짓게 한다. 경력 동안 라이브를 통해 공공연히 호응을 얻은 대표곡들을 모아 모금으로 발매한 신작이기도 하거니와 포문을 연다는 책임감을 실천하는 힘 있는 트랙은 이쪽이 아닐지. 조금 다른 구성과 박력을 보여주는 음반 후반의 「Hoist the Colours」와 쌍으로 기억할 곡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