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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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인랑](은 그 인랑이긴 한데)

trex 2019. 7. 20. 22:20

넷플릭스에서 김지운 버전 [인랑]을 시청했다. 빨간망토 모티브의 비극성과 핏빛 시대, 가상 역사로 비튼 실상 현재 역사적 상황에 대한 변주, 유혈낭자하고 집착 강한 총격씬 등등 오시이 마모루 영상판의 원형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고 그것을 재현하는데 충실하는 듯하고 그걸 왜 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원 영상판의 비전과는 다른 한국적 정치와 분쟁의 지형도, 김지운 버전에만 있는 새롭고 모호한 캐릭터의 배치 등 모두 유효한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오시이 마모루 버전의 무력하게만 보인 여성 보다는 한반도 여성이 보여주는 세상에 대한 반발력과 저항의 기운은 괜찮은 듯하지만 한효주의 연기가 좋았다고 보기엔 힘들었다. 그냥 [의형제]의 장훈 감독이 그렇듯, 감독들은 강동원에겐 슬프고 무기력한 마무리를 주기 싫어하는 듯하다는 확신만 들었다. 지금까지 감독의 장기라고 알려졌던 총기 액션 장면의 실상 무기력을 새삼 재확인했다는 것이 소득이라고 부르기에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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