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3. 11. 14:31

그냥 사회주의 시스템이 그렇고, 전체주의 기반의 사회가 낳을 수 있었던 충분한 가능성의 일이었다고 적으면 쉽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낙후에 따른 예견된 참극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지는. 당장에 자본주의 시스템의 수혜로 성장한 이 곳이 떠올랐다. 국가주의와 애국을 중심으로 성장한 이 나라에서 얼마나 행정기관은 유기적으로 연대해 사태가 발생하면 능동적으로 일들을 처리했는지 의문이 새삼 들었다. 작금의 국가적 재난에 대해 탄력 있고, 국민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 온 결과를 보였는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다. 전 지구적 참극의 크기에 비할 바는 아니었더라도 이 곳에서 우리 식의 '체르노빌'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을까. 

단순히 재미있냐 아니냐를 묻는 것이 좀 결례가 아닐 수준의 이야길 하더라. 사태의 진위와 진행에 대한 묘사 뿐만 아니라 국가적, 인류적 기여와 공영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가능성을 묻더라. 그 비극적 풍경에서 차분하게 되물음을 거듭하는 작품, 품격이라는 것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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