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3. 9. 10:49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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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Kakotopia」

음악인의 변을 빌자면 유토피아에 반하는 디스토피아를 뜻하는 것이라 한다. 이른바 우리가 마스크 끼고 아둥버리고 그래도 살겠다고 한발 한발 걷는 사바세계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고, 이미 마음은 진작에 딛고 사는 극락 반대 지평 무간지옥의 풍경일 수도 있다. 이를 노래극의 형태처럼 마치 연기하듯 부르는 보컬과 편곡은 곡 자체를 공작새의 몸짓처럼 화려하게 조성한다. 특히나 건반의 무그 사운드가 들려주는 휘청거림은 삶이 가진 아연한 피곤함을 대변하는 듯 들린다. 물론 ‘낭떠러지라도 난 날아올라’ 같은 가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살아있음의 변혁에 대한 촉구이자, 응원과 자성이기도 하다. ★★★☆




코리아 「Same Old Fear」 

인더스티리얼을 위시한 전자음악 장르의 음악들은 흔히들 대량 생산체제의 사회 그 자체나 그 사회상을 대변하는 외연이 되기도 하다. 앰비언트가 생산물처럼 규칙적인 강박을 쌓아가는 와중에 글리치한 사운드의 부산물은 우발성을 닮은 채로 군데군데 묻어간다. 그 위에 정서적인 멜로디가 나즈막이 흐르며, 이것은 사운드인가 음악이냐는 기본적인 질문에 확답을 얹는다. 규칙과 우발 모두를 허용하며 공학적인 산출물을 완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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