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3. 16. 16:02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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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프로젝트 「나비춤」 

정보가 많지 않거니와, 제공되는 정보도 읽는 대로 바로 독해하기엔 필터링이 필요한 정보들이다. SNS를 뒤져보니 독립(지하)아이돌 연습생 그룹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프로젝트 회사 <동경기획>이라는 곳의 소속이라고 한다. (지하라는 명칭은 이웃 나라에서 소규모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흔히들 쓰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이들 자신이 프로필 관련한 정보로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음,,,) 최근에는 ‘21세기 여성’을 대상으로 연습생을 오디션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2월과 3월 전후에 세상에 곡 등의 공개를 앞뒀던 모양인데,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시국이라 이런저런 차질이 있다고 자연히 전후 관계상 유추가 된다. 마음을 비우고 청취를 시작하니 말끔한 EDM 넘버다. 독립 프로듀싱을 앞세운 그룹답게 곡의 작사/작곡 역시 멤버 설희가 전담한 모양이다. 신인 그룹에 ‘나비’라는 개체의 상징은 두말할 나위 없는 비유일 것이다. 빌드업하는 사운드 안에서 절정을 가지고 오는 보컬과 랩의 환기하는 장치들은 교과서적으로 자연히 스며든다. 크게 무리수가 없다. 머릿속으로는 이 산업의 생태계가 이런 갈래를 만드는 것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을 동의하는데, 그래도 마음이 조금 복잡하다. 애니플러스 채널과 유튜브 시청하면서 “니코니코니-“ 같은 광경을 인터넷 유머 보듯 우스개로 보던 마음과 현실의 엄연한 간격 차이를 안 느낄 수는 없었다. ★★☆



소울소스미츠김율희 「(Who Knows) The Swallow Knows」 

그렇다. 판소리 흥보가의 그 제비다. 그것도 ‘놀보가 제비 다리 후리러 가는 그 대목’ 말고, ‘홍보에게 제비 날아들어 은혜 갚는 그 대목’이다. 그러니 흥이 있고 자연히 희망이 샘솟을 수밖에 없다. 그걸 중요무형문회재 제 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김율희가 부르니, 나와 일반인들은 제 5호 이런 게 뭔지는 몰라도 그 완성도에 고개를 갸웃하기란 힘들다. 무엇보다 길율희가 이 팀과 함께 한 전작 『Version』 (2019)의 성취를 기억하는 귀라면, 흔히들 말하는 장단의 박자감과 남미풍의 리듬이 레게 장르 속 브라스 안에 뒤섞이는 재밌는 청취감이 여전하다. 단순히 고전을 부르는 소리꾼의 목소리 역할 이상의 탄력감을 부여하는 베이스와 퍼커션 등의 수훈이 이번에도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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