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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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303회 - 김정우, 당기시오

trex 2020. 6. 15. 14:27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링크 :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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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City Of Lights」 

경쾌한 기타와 신스 사운드, 송 메이킹은 이 뉴웨이브 사운드의 오래가는 전성기를 여전히 실감하게 한다. 밴드 톡식의 보컬과 기타를 담당했던 김정우가 당시 리더의 맛을 살리며 가지고 있던 캐릭터성은 여기에서도 여전하다. 도심의 빛을 말하며 낭만적 진취성을 들려주는 곡의 태도에 예상대로 잘 맞는다. 다만 이 사운드와 방향성은 청자들에게 어느새 익숙해진 것이고, 독자적으로 들리지 않는 것이 되었다. 시즌 한정 성공이라는 소박한 목표치는 분명 아니었을 듯. ★★★

당기시오 「Last Dream」

도입부의 묵직함과 디스토션, 이런 초반의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는 그루브함과 각 포지션 혼신의 기량은 보컬, 리프와 배킹 공히 힘찬 기타, 베이스, 드럼 모두에게 균등하게 드러난다. 대중의 귀를 위한 안배와 감성이 도드라졌던 포스트 그런지 시대의 무드보다 주술적 암운을 자욱하게 깔아버리는 얼터 메탈의 강경함이 도드라진 트랙은 반가운 에너지를 수혈한다. 신작 음반을 앞두고 선 공개한 곡이지만, 이미 밴드가 몇 년 동안 자신감 있게 틈틈이 날을 갈며 자주 뽑아 들곤 했던 곡의 입지를 대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