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313회 - 루시, 임금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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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조깅」
곡을 수록한 EP 커버의 아트웍과 일치하는 표제작이다. 첫인상은 잔나비와 쏜애플 같은 모던록 라인업의 뒤를 이을 인기 아이콘의 등장이다. 물론 이런 전례의 회고 취향이나 멜랑콜리함을 탈색한 가사 속 질주와 도약의 기운이 한층 강화되었다. 한 밴드의 특징을 어필할 포인트와 독자성에 대한 고민은 밴드와 기획사가 내내 고민할 과제이므로, 도입부에 해당하는 본작에선 두드러진 인상은 받지 못했다. 밴드 사운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신예찬의 바이올린보단 최상엽의 기타와 보컬이 팬층에게 강하게 어필해 들린 곡이었다. ★★1/2
임금비 「908」
시간여행을 상징하는 듯한 효과음이 짧게 들렸다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90년대 말과 21세기 초입 사이의 한국 대중음악 인디음악 시대(라고 적었지만 난 이 대목의 정확한 명칭에 대해 아직도 표기상 갈등 중이다)를 향해 보낸 러브레터 속 EP에 수록된 자작곡 2곡 중 하나다. 음악인 소히가 가요-팝에 보사노바를 접목했던 시도와 페퍼톤스가 뎁과 연희 등의 객원 보컬을 기용해 발표했던 시부야계 영향이 깃든 초기작들의 경쾌함을 회고하게 하는 곡이다. ‘서툴게’라는 보도자료의 문구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보컬과 구성에 적지 않은 욕심이 감지되는 것은 어쨌거나 전공자로서의 피력일까. 몇 년 째 실감하고 있지만, 리듬을 다루는 것에 있어 우린 10년 전과 다른 완성된 세대의 등장과 활약을 계속 목격하고 있는 것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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