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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뉴 뮤턴트]

trex 2020. 9. 16. 21:09

20세기 폭스의 이름을 달고 있던 시절을 마무리한 지금의 '20세기 스튜디오'엔 알파벳 X가 잔영을 남기는 뭉클한 시리즈 고유의 오프닝이 없다. 20세기 스튜디오 속 엑스맨 연대기가 [다크 피닉스]로 미지근하게 막을 내린 지금. [뉴 뮤턴트]는 몇 년 간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었다.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막상 관람한 [뉴 뮤턴트]는 시리즈의 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타이틀이이었다. 언뜻 보기엔 폭력적인 교정 시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trex.tistory.com/2903 )을 삳당히 떠올리게 했다. 생각해보니 시리즈 전체가 평론가 취향의 LGBT 서사에 대하 은유 같았는데, 이젠 그 자체가 퀴어 무비가 되어 시대 뒤편으로 퇴장하는구나 싶어 은근히 뭉클했다. 

여러 문제로 공개가 지연되었고, CG 쪽을 제법 손을 다시 댄 것으로 아는데 그 고생에 부합하는 완결이라고 생각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미완이 된 시리즈의 한 조각으로써 기이한 애정을 간직한 채 기억에 남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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