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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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327회 - 애리, 웬, 태아

trex 2020. 12. 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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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27] 애리, 에스디케이, 엔씨티, 웬, 태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7회입니다.애리, 에스디케이, 엔씨티, 웬, 태아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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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Find Myself」

서두부터 맹진하는 사운드와 투박한 랩, 이어지는 멜로딕한 구성은 멤버 중 특히나 한진영이 활동했던 밴드 이력의 일부를 상기하게 한다. 화가 잔뜩 난 펑크 사운드에서 표출하는 기운은 강한데, 왠지 각 멤버들의 합산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상상은 잘 벗어나진 않는다는 인상. 곡의 곳곳을 수놓는 스크리밍의 에너지는 매번 들어도 좋을 엑기스이긴 한데.  ★★1/2
  

웬 「New York : D-Day Ver.(feat. 볼빨간사춘기)」

농담이지만 쇼파르뮤직의 라인업은 언제나 tvN 예능 프로그램 《도레미 마켓》에 문제로 제출할만한 특유의 발성과 음색으로 구성된 듯하다. 여기에 재회를 앞둔 롱디 커플의 두근거림을 사운드로 연출하는 이 방향은 그간 제작사를 지지해온 팬층의 입맛에 잘 맞는다. 이런 서사에 안지영의 피처링도 적재적소로 드라마의 서사를 완성하는 셈이다. ★★1/2
  

애리 「나는 깜빡」

음반 전체의 포문을 여는 본작은 빙글빙글 도는 연주와 자욱한 사운드 메이킹, 뒤에서 꾸준히 등장해 “나는 어때?“를 되물으며 반복하는 구절 등을 통해 욕망이란 것은 그저 단순한 하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목’, ‘소리‘를 통해 기존의 작업과는 또 다른 선명한 태도를 표출했어야 할 애리의 과제도 남다른 의미였으리라 짐작한다. 양방향에 놓인 죽음을 향한 생각과 단조롭게 표현할 수 없는 편곡 안에서 기타와 건반 등 여러 파트의 고민이 짚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