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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trex 2022. 7. 6. 08:30

아이고. TVA 다 봤다. 극장판 라인업 자체가 TV판 재편집본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으니 실상 다 챙겨본 셈이다. 출판된 코믹스본으로 다 봤다면 정말 좋았겠으나 [슬램덩크] 이후 가장 성공한 점프산 스포츠물이라는 명성 잘 확인했고, 그에 걸 맞는 타이틀이라는 점 동의한다. 나도 시청 중 받수 치는 대목 몇몇 군데가 있었고, 애니메이션으론 현재까지 공개 예정이 막막한 시즌 5에 대한 어쩌면 하는 기대를 가진 입장이다.(코믹스는 종결 되었다고 하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시즌 4의 작화 붕괴 부분은 각오한 덕인지 견디고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어쨌거나 그간 쌓인 서사로 미야기현 카라스노 고등학교 농구부들에게 정이 든 덕도 있었고, 미야기현의 다른 학교나 전국 여러 선수들의 이야기에도 촉이 솟더라. 한마디로 재밌게 잘 따라 잡았다. 단신으로 '작은 거인' 전설의 재래를 꿈꾸는 단신의 주인공, 히나타 소요. 그리고 이런 히나타를 매번 자극시키며 고양하게 하는 동료이자 마음의 라이벌인 카게야마 토비오 등 점프 소년물의 정도를 따르는 인물 배치에서부터 쉬운 난이도를 내세운다.

궁극적으로 전도유망한 장래를 보장하지 않는, 학교 배구부의 소년들이 그저 그들에게 익숙한 배구를 향한 활력으로 성장하고 변모하는 이야기다. 교우 관계나 상대에 대해 의식하지 않던 냉한 장신의 소년이 자기 보다 높은 기량을 가진 이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더 위로 뻗고 팀내 기여도가 낮다고 자책하던 소년은 어느새인가 자신의 몫을 상회하는 정도로 성장하는 그런 이야기다. [슬램덩크]의 '그러나 이 표지가 쓰일 일은 없었다'는 식의 매듭처럼 이들의 행보에도 패배와 탈락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래서 역시나 전국 재패. 또는 학원물 야구부 스토리에 흔히 나오는 갑자원 전설 같은 엔딩의 자리 대신에 상승의 진행형, 도는 앞으로 더욱 계속- 의 어투로 매듭지은 마무리 족이 한결 작품을 보는 내게 신뢰를 줬다. 미완의 여지 보다 점프와 공격/방어의 끝없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배구 스포츠물에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덤으로 최근 몇년 간 다들 하이큐 하이큐 입을 달고 취미계에서 거론 되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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