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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Single-Out #418회 : 검정치마, 미역수염 본문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51
검정치마 「Baptized In Fire : 불세례」
검정치마의 나름 분수령이었던 『TEAM BABY』(2015)와 『THIRSTY』(2019)에 이은 정규반 수록곡이다. 음악인의 이력이 EP부터 드라마 수록곡 까지 나름 부지런했던 덕에 수북한 정규반의 내용물에 대해서도 부지런한 청취를 요구하는 듯. 아닌 게 아니라 문제의 데뷔반 『201』(2008) 당시의 성향을 연상시키는 개러지 펑크 스타일의 분위기가 있어 여러 청자들에겐 앞선 음반들의 노선과는 달리 당장엔 반갑게 들릴 듯하다. 일렁이던 속내를 불 지피다 한순간에 방화하는 예측불허의 청춘이라는 이름의 생명체, 이를 노래하는 조휴일의 목소리와 신시사이저 등 모두가 이 한때의 혼란을 적절히 서술한다. ★★★1/2
미역수염 「바람」
새로운 포스트록 넘버를 접하면 매번 기대감을 가진다. 이번엔 어떤 이름이 듣는 이를 깊은 심연의 대양으로 풍덩 빠트릴 것일지, 광활한 우주 저편으로 방향 모를 유영의 순간으로 내팽개칠지. 듣기 전까진 알 수 없기에 그저 수북하게 선과 이펙터 깔린 스튜디오 환경을 상상하곤 한다. 자욱한 거대한 노이즈 자체가 곡 전반을 누르는데, 잠언처럼 들리는 노래의 틈새를 뚫고 들리는 드럼과 기타는 한결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감상의 압사(壓死)를 위해 얹어진 도구들인 듯.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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