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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다큐멘터리가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전반은 모건 프리먼이 내레이션을 맡은(불편한 기운에 집중이 편치 않다) 음악 다큐멘터리 부분, 후반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맡은 미국 국립공원 다큐멘터리 부분이다. 그렉 맥길리브레이라는 인물이 연출을 맡았는데, 긴 이력 동안 자연 다큐로 일관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후반이 강하지 싶었는데 전반도 무리 없이 진행하였다. 서사는 단순하다. 흑인으로 대변되는 미국 재즈의 정통성과 백인으로 대변되는 컨트리의 융성과 엘비스 프레슬리와 글로리아 에스테판 등으로 대변되는 팝 아이콘으로 가득한 미국 대중음악의 다 아는 이야기들의 반복이고, 후반은 거대한 미국 자연의 풍광이다. 국뽕일 수도 있는데 익스피디아와 스바루의 후원 제작으로 만들어진 - 그래서 관람비가 아까웠다! - 일종의 홍보 다..
병원이라는 공간을 영상 매체가 선호하는 이유를 알 듯하다. 연애는 기본에 가장 그럴싸한 이성애 기반 유교 가족 휴먼 스토리를 넣기에 가장 무난하고(병과 죽음, 극복이 있다!) 근간에는 정치 드라마 뺨치는 욕망과 가투가 서린 서사도 가능하고 그 자체가 한국 사회의 미니어처 화조차 가능한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세랑 작가가 이 한정된 공간, 어쩌면 드넓게 확장할수도 있을지 모를 이 공간의 주변부 곳곳에 50명을 배치한다.(한 독자는 정확히 51명이라고 한다) 잘 읽히고 재미난 책이다. 굳이 말하자면 내겐 [보건교사 안은영] 보다 [재인, 재욱, 재훈] 계열로 읽혔다. 그렇다. 덜 미숙해도 언제나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바른 마음을 먹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세상에 한 톨씩 기여를 하는 그런 이야기다..
- 스포일러 비슷한 그 무엇이라도 하나 이상은 있어요 - 엔드게임의 엔딩 크레디트엔 영화 팬들에겐 실망을 줄, 그러나 시리즈를 일구어 온 케빈 파이기의 자긍심이 서려있다. 수많은 캐스팅과 (비록 덜컹거림과 요철의 맞물림이 완벽하지 않은) 연계를 만들어낸 성과가 정말 가능했음을 남들에게 과시하는 자부심은 말리기 힘들다. 그럴 만도 했고 정말 그는 그걸 해냈으니까. 그래서 보여주는 것이 배우 싸인 전시회라니 하하. 거대한 조크 같다. 예상은 했지만 엔드게임은 본래의 스토리라인과 인피니티 워에서 파생된 일들을 수습하는 것은 물론, 그들 자신이 이름 붙인 ‘인피니티 사가’의 매듭을 짓기 위한 노력으로 후반부에 바쁘다. 그래서 알게 된다. 왜 토니 스타크에게 하워드 스타크와의 포옹 장면을 넣어주고, 같은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