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하고뭐라칸다/일기에가까운이야기 (159)
Rexism : 렉시즘
들순이와 잘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책을 좀 읽자니 옆자리 안경놈이 가열차게 졸면서 더욱더 가열차게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댔다. 간만에 지하철에서 느낀 상큼한 맛의 불쾌함. 힘든 하루살이 고단했겠지. 내일을 위한 응원은 네가 알아서 챙겨먹고 머리통 치워.
어떤 분은 내 웃음소리를 듣고 김광석이 떠오른다고 하고, 어떤 분은 그 이야길 듣고 김제동과 닮았다고 한다. 김광석 이야기하신 분은 머리스타일도 닮았다고;;(이발을 해야 한다. 이발을) 김제동 웃음과 닮았다는 것보다는 김광석 닮았다는게 조금 기분 좋은 일이긴 하다만 내 생각에도 왠지 내 웃음은 김제동 계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입증할 길은 없고 나도 이글루스 보이스 블로깅 테스트를 함 해볼까=_=);
[자본주의의 시대 끝까지 살아남길 바란다] 국어선생님 아니랄까봐 문자 띄워쓰기한거 보라지. 다른 사람이 뱉었음 흔한 충고였을텐데 마음을 찌른다.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1. 처우 개선에는 언제나 등가교환 같은 음양이 있지. '더 나아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잘 감수하고 잘 계산하자. 2. 간만에 들어와 메신저를 정리하니 Nyxity님 결혼 소식. 멋진 사람과 결혼하잖아! 다시금 축하축하 허허. // 그리고 동기 리들리군 주니어의 돌도 더불어 축하한다. 먼 길 나설 요량도 못하고 멀리서 이렇게 인사만 띄우네. 아이의 명민함은 부모를 닮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 나인씬 앨범 1주일 발매 지연 ㅠ.ㅜ) [인터내쇼날 락/메탈 음반 발매 연합회]라는 단체가 존재하며 그 단체의 제1강령이 '앨범 발매 지연 1주일은 기본 옵션이다'이라고 난 확신한다.
...엔 그 기분의 안 좋은 원인의 기저를 파헤치기가 더 싫다. 그러다가 아주 붕괴하는 갱도처럼 기분이 함몰되는게 싫어서 말이지. 하찮은 인간들과 내 맘대로 안되는 시스템을 위에 바라보며 으스러지게 밟는 상상력의 권위를 발동하다 어떤 부질없음과 마음의 청명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상한 평화가 찾아오는거지. 그러다 좀 편해졌다 싶은데 다시 치밀어오르는 불쾌함의 반복. 또 기분 나빠지고. 안 좋다 이거. 가장 안 좋은게 뭔지 아는가? 이렇게 시간 보내다가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결국 한심한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불쾌함의 극단을 체험한다. + 그래서 귤도 사러 나가고, 책도 보고, '분장실의 강선생님' 본방 사수를 하며 일요일을 마무리 하기로.
벼슬아치도 아니면서 시내에서 발로 걷어차이는 흔한 존재 주제에 깝죽거리지 말라고 커플에게 말하고 싶고, 열등감의 이유도 안되는 초콜렛 조각에 자기존중감 갖다버리지 말라고 개인들(솔로는 무슨. 그냥 개인)에게 말하고 싶은 날. 부끄럽게도 이런 녀석이 저벅저벅 걸어오는구나. 고맙소. ======= 티스토리는 진짜 멋진 서비스구나. 이젠 이미지를 등록해도 관리자 페이지에만 보이고 정작 타인들은 못 본다. 이글루스에 급히 가서 이미지 걸고 후다닥 아이구 환장하시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