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문세 (10)
Rexism : 렉시즘
내 음악듣기의 처음은 이문세 아니면 바비 브라운이었다. 사촌누나 방에서 이문세 4집을 주머니에 몰래 넣고 나온 경험에서부터 이문세 듣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반면 바비 브라운은 용돈을 모아 ‘구매’하는 도덕적인 행위에서부터 듣기가 시작되었다) 첫 음악듣기로써의 이문세는 진귀한 경험 하나를 선사해 줬는데, 그것은 ‘음반에서 한 곡도 뺄 곡이 없다’라는 이상적인 개념이었다. 이후로 ‘한 곡도 뺄 곳이 없는 음반’을 종종 만나긴 했지만, 처음이라는 강렬함엔 좀체 이길 수 없었다. 이문세 4집은 완전무결한 클래식이었다. 그 음반의 위력에 닿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제압했다고도 볼 수 있을 5집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내겐 그랬다. 그런데 공연으로 그를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공연 속의 이문세는 ..
금요일의 행운 덕에 토요일 난생 처음 주 경기장 안 구경을 하였다. 파노라마를 발휘해 보지만 중앙의 아주머니 머리가 다소 파열되었다(....) 공연은 예정 시간인 8시에서 10-15분여 정도 지연되어서 시작되었다. 메모하고 기억나는 세트리스트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즉 이 세트리스트 외에 더 많은 곡들을 불렀다. 오해 없으시길. 애국가(관객에게 유도) 붉은 노을(인트로)파랑새알 수 없는 인생 난 아직 모르잖아요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할 말을 하지 못했죠조조할인 사랑이 지나가면소녀(with 성시경)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게스트 합창) 옛사랑그대와 영원히가을이 오면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빗속에서휘파람그녀의 웃음소리뿐(with 김범수, 윤도현) 깊은 밤을 날아서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그대 나를 보면 붉은 ..
결산이 마무리 되었다. 보시는 입장에서도 재미도 있었을 것이고, 생각의 차이를 보실 수 있었을 것이다. 참가한 입장에서 어땠냐 궁금하실 분들은 많진 않겠지만, 마찬가지라고 답하겠다. 재미도 있었고, 머리도 아팠고, 각자가 지닌 취향의 차이도 (언제나 그랬듯이)발견하였다. 보너스 트랙들도 예정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월 안에는 이 결산에 대한 의식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개인의 다섯 곡이다. 결산 100위권 안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너무 서운해서는 절대 아니고, 이 참에 밝히는 추가적인 취향의 피력 더하기일 뿐이다. 그리고 어쩌면 결산 100위권에 등재된 해당 음악인들의 곡을 향한 '대안' 제안(?)이기도 하다. 이문세 '끝의 시작' : 5집 - 이문세5 (1988, 킹) "비는 내리고, ..
+ 발라드 베스트 100 : 서문(by @toojazzy 님) - http://cafe.naver.com/musicy/16000+ 발라드 베스트 100 : 91 ~ 100 - http://cafe.naver.com/musicy/16012+ 발라드 베스트 100 : 81 ~ 90 - http://cafe.naver.com/musicy/16035+ 발라드 베스트 100 : 71 ~ 80 - http://cafe.naver.com/musicy/16112+ 발라드 베스트 100 : 61 ~ 70 - http://cafe.naver.com/musicy/16281+ 발라드 베스트 100 : 51 ~ 60 - http://cafe.naver.com/musicy/16378+ 발라드 베스트 100 : 41 ~ 50 - ..
- 서문 : http://cafe.naver.com/musicy/14646- 베스트 11~20위 음반 : http://cafe.naver.com/musicy/14847- 베스트 21~30위 음반 : http://cafe.naver.com/musicy/14823 18위 - 이문세 4집 시작은 언더그라운드였다. 엄인호의 사무실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문세와 이영훈, 두 남자는 자신들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당시로선 짐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두 남자의 인연을 만든 ‘소녀’의 피아노 선율은 3집을 넘어, 4집에 이르러 농익은 발라드 세계를 펼쳐냈다. 일부 곡을 제외하고 이영훈과 첫 호흡을 맞춘 3집에서의 경험은 이문세에게 강렬한 확신을 준 듯 하다. 4집은 분위기는 들쑥날쑥했지만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충분한 ..
- 서문 : http://cafe.naver.com/musicy/14646- 금일 발표된 4주차 베스트 31~40위 음반 : http://cafe.naver.com/musicy/14797 34위 - 이문세 5집 80년대 중후반의 ‘밀리언셀러’가 갑작스럽게 탄생하였다. 베스트셀러 4집 이후, 이문세를 둘러싼 상황은 완전히 뒤바꼈다. 당대의 DJ 이종환, 김기덕, 이택림과의 공개방송에서 포복절도할 입담을 자랑하던 그는 기실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 사이의 존재였다. 이 교차점에 자리한 이문세의 신보는 레코드사의 ‘폭리’에 의해 1000원 값이 더 붙은 채로 시장에 발매된다. 이 묘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본작의 성공은 의심되지 않았다. LP 뒤편에 각각의 사진이 붙은 두 남자, 이문세와 이영훈의 배합이 이룬 ..
20회라는 턱에서 넘어갈랑말랑하는 [노래 한 곡과 A4지 한 장] 시리즈에 이은 새로운 기획. [가늘고 짧은 취향 편력기.R] 입니다. 이 시리즈는 한 사람의 청소년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음악 편력기를 통해, 취향이 한 인간의 성장과 사고 전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인류학적 고찰...이 아닌 그냥 글을 써서 흔적을 남기는 성질머리의 한 예시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이 연재물을 통하여 이문세, 뉴키즈온더블럭, 건즈앤로지스, 신해철, 마를린 맨슨, 툴 등의 다양한 뮤지션들을 알차게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적기엔 너무나도 죄송할 뿐입니다. 아무튼 시작합니다. + 음악취향Y 게재 : http://cafe.naver.com/musicy/13692 [지난회 줄거리] 약간이나마 구매력..
20회라는 턱에서 넘어갈랑말랑하는 [노래 한 곡과 A4지 한 장] 시리즈에 이은 새로운 기획. [가늘고 짧은 취향 편력기.R] 입니다. 이 시리즈는 한 사람의 청소년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음악 편력기를 통해, 취향이 한 인간의 성장과 사고 전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인류학적 고찰...이 아닌 그냥 글을 써서 흔적을 남기는 성질머리의 한 예시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이 연재물을 통하여 이문세, 뉴키즈온더블럭, 건즈앤로지스, 신해철, 마를린 맨슨, 툴 등의 다양한 뮤지션들을 알차게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적기엔 너무나도 죄송할 뿐입니다. 아무튼 시작합니다. [지난회 줄거리] 사촌누나네 집에서 이문세 4집을 훔친 소년은 이 앨범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수학여행 버스에서 틀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