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PS vita (8)
Rexism : 렉시즘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laystation Vita : 이하 PS 비타)의 퇴장은 이미 얼마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 게임 시장의 특성상 발매 예정 소식만큼 중요한 것은 해당 게임의 한글화 작업 발표다. 이 2가지 조건이 채워지면 해당 기기 소유 유저들의 기쁨이 되고 자연스레 기기의 생명력 역시 연장되게 마련인데, 이미 수년 전부터 이 소식에 대한 간격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요새도 비타로 게임하는 사람도 있냐는 질문은 루리웹 같이 심술궂은 젊은 유저들이 많은 커뮤니티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비아냥 중 하나다. 발매하는 타이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발매 예정이었던 게임은 결국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PS 비타 발매 계획 대신 플레이스테이션4(Playstation 4)로만 단독 발매하겠다는 ..
보이 미트 걸, 소년과 소녀가 만나 가족의 인연을 맺고 서로간의 솔직한 감정을 깨달으나 배후에 있는 누군가가 설정한 운명에 의해 둘은 잠시 헤어진다. 전형적이고 익숙하다. 게다가 JRPG니 90년대부터 이어진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들의 성격과 이야기 구조는 익숙하다. 이미 시절이 지난 그래픽과 일부 불편한 UI와 장르 특유의 고질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요즘 같은 시대에도 먹히고 일단 재미가 있었다. 고대 문명을 건드리면 누구나 음경되는 것을 알면서도 어리석인 판단을 내리는 어른들과 군인들이 있고, 허를 찌르는 엉뚱한 반전과 배후가 있다. 자연스럽게 속편으로 이어진다. 성우 풀보이스 녹음과 올드팬들을 아직도 잡게 만드는 제작사의 고집(과 현실적인 한계)이 있다. 현재까지 비타로 클리어한 게임이 6개..
도쿄 재너두는 YS 시리즈로 유명한 팔콤의 아마도 최초의 현대 배경 액션RPG이다. 표면적으로 도드라지는 것은 페르소나 근간 시리즈의강력한 영향. 일상 영역의 사건 해결과 배틀 영역의 던전 탐사로 구분되어 있다. JRPG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래픽은 사실상 그렇게 좋지 않다.팔콤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보통 음악이나 다른 요소들에서 보상을 받는데 역시 이번에도 그러하다. 전투 부분은 이스8 생각이 많이 났는데,나는 실제로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의견을 보니궤적 시리즈 영향력도 상당한 모양이다. 음악도 왠지 구성도 그렇고, 크리처 디자인도 마친지 얼마되지 않은 YS8 생각이 제법 났다. 게임은 의외로 대지진 등 상흔을 입은 일본인들의 정신에 대한어떤 위로랄까, 씻기지 않는 상처랄까 그런 언급이 많았었다. 미니 ..
오딘스피어 : 레이브스라시르에 이어 비타라면 필수라는 타이틀로 정평이 난 페르소나4 더 골든... 여신전생 시리즈는 '잡지만 구매하고 상상력 플레이하던 시절'부터 어렵다는 이미지가 박혔는데, 다행스럽게도 본 타이틀 자체는 팝적이고 할만 했다. 네 쉬운 난이도로 설정했으니 쉽겠지요. 1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도시에서 시골로 온 소년은 여러 사람과 인연을 맺어야 하고, 그 인연은 능력치에 반영되고 이계의 공간에서 배틀을 치루며 성장해야 한다. 굉장히 일본 애니메이션적인 평범한 수준의 서사인데, 이걸 직접 게이머로서 경험하고 진행을 하다보니 몰입이 되고 재미를 느낀다. 음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군요. 소년 소녀들의 성장은 바로 그들이 사춘기이기 때문에 내재된 정체성 혼란, 사회적 규정, 온갖 충돌에서 야기되..
제목엔 [오보로 무라마사]라고 적었지만, 사실 나는 영문판을 한 것이니 - 다행히 음성은 일본어이다. - [무라마사 리버스]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겠다. 어쨌거나 일어판, 영문판 내용은 동일하고 대신 웹에 떠도는 공략본을 보기 위해선 아이템명에 있어 일어판 정보들이 더 많으니 여러 의미에서 일어판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오보로 무라마사]와 가장 가까운 작품은 역시나 같은 회사(바닐라웨어)의 [오딘스피어 : 레이브라시르]일 것이다. 전투 방식도 유사하고, 무엇보다 등장인물 별 개별 플레이가 가능하면서도, 서로의 스토리가 다른 시점 다른 시간대에 벌어지다 막판에 겹친다는 점에서 발상이 유사한 셈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컨버전되면서 전투 중 아이템 취식이나 아이템 활용이 가능해서 플레이가 용이했던 오..
이스(YS) 시리즈 하면 사람들은 원형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붉은 머리 기사가 단신으로 몸통박치기를 하는 액션형 JRPG. 그러던 것이 어느새 타이틀을 8로 달고 등장하였다. 진도 따라잡기 아득하다 싶은 올드팬들이 있을 것이고, 새로 유입한 팬들은 각 시리즈 시점이 각각 다르다는 것에 대해 난망함을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스8은 재밌다. 몸통 박치기는 3D의 액션으로 바뀌었고, 여전히 그래픽과 모션에 있어 타 제작사 보다 현저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팔콤의 기술력은 여전하다. 그런데도 유려한 음악과 무엇보다 심기일전한 이 볼륨과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좋은 게임이다. 상당히 부족했던 마케팅과 비타라는 플랫폼이 가진 한정적인 파급력이 아쉬울 정도다. 물론 올해 PS4로도 발매 예정이란다. 좀 상활..
오딘스피어는 앞서 이야기한 드래곤즈크라운과 더불어 바닐라웨어의 작품이다. 이미 부제없이 오리지널 작품이 발매된 적이 있었지만, UI의 개선과 몇 가지 구현하지 못한 요소들이 추가된 [오딘스피어 : 레이브스라시르]라는 제목으로 수년 뒤 발매된다. 여러모로 게임이 더 나아진 것은 말할 나위가 없고, 게임 자체가 더 훌륭해졌(다고한)다. 게임 안에 발키리나 세계수 같은 요소들, 오딘같은 북유럽 전설을 연상케하는 오다인 같은 고유명사들, 개구리왕자 등의 동화나 민담 속 익숙한 것들이 엉켜있는 것은 사실상 드래곤즈 크라운 역시 천일야화나 뱀파이어, 인어 등의 요소들을 끌어들인 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다만 오딘스피어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한정된 세계 안의 운명을 이런 저런 각도와 시선으로 다루고 ..
캡콤은 90년대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레지던트 이블], [귀무자],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을 위시로 하여 슬슬 가정용 게임기에서의 3D 타이틀에 대해 비중을 높여가고 있었다. [스트리트 파이터2]의 역사적인 성공 이후로 여러 밸트 스크롤 액션 게임과 격투 게임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제 아케이드 센터에서 가정의 거실로 이동하고 있었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시장의 수순이었다. 캡콤의 아케이드 게임 [던전 앤 드래곤즈] 시리즈는 이들의 2D 게임계의 마지막 명작이라는 운명을 안고 아케이드 센터에서의 불꽃을 발하게 되었다.(한편으로는 [워저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CPS 기판의 성공을 과시해보인 [스트리트 파이터3] 이후 파생된 일련의 시리즈가 가진 책임감 역시 막중하였다.) [파이털 파이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