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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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텟(Mo:tet)의 앨범 말이지.

trex 2009. 3. 5. 10:14

모님이 모텟의 앨범에 대해 물어보셔서 이렇게 대답했다.

확실히 이 물건을 들으며 도심 속을 누비며 사운드트랙 노릇 시키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클래지콰이 리믹스 앨범이 그 역할에 차라리 맞겠죠)

쉬운 말로 '감상용'인데, 그렇게 정의 내리면 요즘은 뭔가 '매도'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암튼 사운드 좋고 얼기설기 묶었는데 당연히 그게 바보짓이 아니라 잘해 놓았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앨범을 들먹이며 일렉음에 자연스러움과 인간됨의 정서를 부여했...
어쩌고 적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고 말 그대로 기계적이고 차갑고 계산적입니다.
오히려 각진 일렉음으로 이뤄진 멜로디가 극단적으로 돌아가면서 얼마나 사람들을 감성적으로
설득시킬 수 있는지 한계수치를 실험하기 위해 만든 음반 같습니다.

적은 수의 발매량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들을만한 사람만 들어라'라는 한계 규정 같지는 않습니다.
'
살만한' 좋은 앨범입니다. 제 생각은 이 정도^^);

========== 모텟은 윤상과 더불어 슈퍼드라이브(강준오)와 카입(이우준), 이 3명이 결성한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유닛이다. 솔로 활동의 윤상보다 이상하게 요즘 윤상이 보여주는 다른 방식의 행보에 관심이 가기도 하고(가령 다큐 [누들로드] 음악 작업 같은 것들) 앨범을 사는 것은 간혹 잘 설명이 안되는 일이기도 하고. 소량 발매 앨범에 대한 수집욕이 있는 편도 아닌데 암튼 샀다. 허허.

물론 제 취향은 프로디지나 팻보이슬림 쪽인데 이런 이채로움과 가치에도 한번쯤을 손을 내밀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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