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5'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0.05 [비밀의 숲] 시즌 2
  2. 2020.10.05 Single Out 319회 - 컴배티브포스트, 예서
posted by 렉스 trex 2020. 10. 5. 11:43

이번 시즌 2를 보고 지난번에 종용한 국내 드라마 [하이에나]를 떠올렸다. 김혜수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대형 로펌 소속/비소속 변호사 드라마였는데, 제법 야망찬 기획으로 기억하는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나름 시즌제를 노렸던 것으로 보일만치 여러 사건의 미제/해결이 순차별로 오갔는데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성장과 확산을 위해 오래된 우정도 저버리는 비정한 자본주의의 원칙은 기본이고(극 중 연애 문제도 비슷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약물 과잉 중독 재벌 2세, 모친의 억압에 눌려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 재벌 승계의 남녀 차별 등 여러 군상과 에피소드가 스쳐 지나갔다. 이것 중 석연치 않은 맛을 남긴 에피와 인물 설정은 다음 시즌을 위해 남겨둔 것으로 보이는데 사이다 맛은 잠시고 결과적으로 재벌 등 쓸어주고 핥아주는 것 같은 결론으로 끝났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자본주의에게 거대한 엿을 먹여주기 위해건 역시 자본주의 급소 때리기가 제맛이라는 논지는 알겠습니다만은.

이런 물음표의 기억이 [비밀의 숲] 2에서 재연될지 좀 두려운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준비한 얼개가 나름 서로 블럭이 맞았는지 통영 익사 사고, 검사 납치, 재벌 승계 승자 전쟁, 재벌과 법조계 유착, 경찰 근무환경으로 인한 한계와 지속적으로 포자를 피우는 비리 등의 여러 일들을 잘 얽어냈다. 덕분에 1 시즌과는 다소 다른 낯선 리듬과 속도로 반응은 예전 같진 않았지만, 마지막 16화에 닿으니 내겐 끄덕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내가 시즌 1 때 느낀 불만 중 뚜렷했던 하나였던 한여진에 대한 묘사는 대폭 개선되었다. 다소 시대착오적이고 착한 선인의 이미지로 시청자를 만족시켰던 역할에서 지금의 모습이 배우에게 줄 수 있는 도리라는 생각.

 

'생각하고뭐라칸다 > 시사/매체/게임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사나이>는 <가짜 사나이>를 낳은 셈  (0) 2020.10.13
[비밀의 숲] 시즌 2  (0) 2020.10.05
[하이 스코어]  (0) 2020.08.31
[라스트 댄스]  (0) 2020.08.24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20. 10. 5. 10:29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264

 

[Single-Out #319] 소음발광, 슈퍼엠, 예서, 오메가사피엔, 컴배티브포스트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19회입니다.소음발광, 슈퍼엠, 예서, 오메가사피엔, 컴배티브포스트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컴배티브포스트 「By Yourself」

세상 모든 이들이 BTS의 성취에 한마디라도 더 보태고 싶어 하는 이때, 그들의 존재만큼 언제나 중요한 밴드는 언제나 잠비나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잠비나이에 못지않게 이일우의 49몰핀즈는 한 음악인이 대중음악씬에서 차지하는 지점의 크기만큼 중요한 밴드라고 생각한다. 그 부재가 새삼 아쉬운 요즘, 49몰핀즈의 드라마틱하게 기나긴 포스트록/스크리모 라인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일우가 그간 꾹꾹 누르며 응집한 파괴욕은 컴배티브포스트의 신작으로 몇 년 만에 자리를 되찾은 듯하다. 여기에 한국 블랙큰드/언홀리의 척박한 토양에 모종을 심은 밴드 파리아 소속의 드러머 조진만은 마치 화분삽으로 일부를 몸소 이곳으로 이식한 듯하다. 여기에 밴드를 대표하던 멜로딕 하드코어의 분위기는 「Farewell To My Dreams」, 「The Identity」의 떼창으로 여전함을 들려주지만, 본 곡에선 한결 무겁게 말을 아끼는 어둡게 한결 사악한 무드를 조성한다. 자신들의 본진 외에 이렇게 주와 부 구분 없이 행동 영역 내에 꾸준히 확장과 변이를 서서히 실천하는 것이다. 믿음직한 야심이다. ★★★★


 

예서 「Be」

예서의 『Damn Rules』(2018)는 한 음악인의 선 굵은 표식이자 기념할만한 성과였다. 이게 단순히 결산으로 매듭된 것이 아니라, 이 음악인의 행보는 지속해서 근면했다는 점에서 언제나 신뢰가 갔다. 지난 정규 음반이 젠더와 외부와의 관계로 누적된 ‘어떤 반응‘의 상태로 드러난 표출이었다면, 이번엔 다소의 관용과 온기다. 그렇다고 EP 본작엔 ‘잠시 쉬어가기’를 허락한 적당한 나태는 감지되지 않는다. 어느새부터 자신을 (내외부에서) 규정해오던 ‘오리엔탈’의 분위기를 탈주하던 임레이의 프로듀싱과 더불어, 프로듀싱과 별개로 여전히 긴장감 있게 자신의 작품들 속 디렉팅한 예서의 공정은 여전하다. ‘들리는 노래’로서의 본연에 소홀하지 않는 보컬의 장점과 선율의 강점은 그 신뢰를 연장한다. ★★★1/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