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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드라마와 웹툰 판 [미생] 생각이 많이 났다. 해외 진출과 국내 영업의 전장에서 생환의 비명을 지르는 남자 임직원들의 세상 한 코너에서, "재무와 회계를 배워두라"라고 안영이 사원에게 말하는 김선주 재무부장을 떠올렸다. 어쩌면 [삼신 그룹...]의 95년 시점엔 김선주 재무부장은 영화 속 3인조의 동기였을 수도 있겠다. 남자들이 조성하고, 과거와 현재도 주도하는 기업 세상 속 여성 임직원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한편으론 서사가 진행하면서 [또 하나의 가족]을 연상케 했다. 안 그래도 관람 시점은 삼성 회장의 타계 보도로 뉴스란이 바빴던 시점. 여기에 경북 구미 출신자였던 내게 남아있던 학창 시절의 두산 OB-페놀 사태의 기억까지 겹치니 감상은 살짝 복잡한 감정을 선사했다. 그런데 간만에 대중적 쾌작..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285 [Single-Out #321] 김석준, 김일두, 디아블로, 말로, 조광일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1회입니다.김석준, 김일두, 디아블로, 말로, 조광일을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말로 「피리 부는 사나이」 산업 발전의 박차가 대한민국의 새벽을 깨우고 밤의 두근거리는 고동을 만들던 1974년. 같은 해 9월 13일~15일 《제1회 한국가요제》에 응모작으로 송창식이 출품한 「피리 부는 사나이」는 노래하는 소탈한 유랑가객의 자아를 충실히 대변한 곡이었다. 이렇게 다소 울적한 낙천성은 훗날, 이 싱어송라이터에게 ‘대마초 사..
해쉬태그가 앞에 붙은 제목 보고 괜한 얄미움과 불신이 생겼다. 물론 코로나-19 정국 안에서 나름의 소박한 스매시 히트를 얻었고 우려한 완성도는 나름 제 할 일은 한다. 여기에 작품의 말미에 가면 나름 한국어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살아있다는 “사람 있다”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작품이 두 젊은이를 비춰주며 획득하는 메시지는 살아있음의 의지와 존중이 필요한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다. 한편으론 한국 영화 안에서 [엑시트]와 더불어 드론이라는 오브젝트가 현대 테크놀로지에서 SNS 미디어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구나 하는 공감도 생겼다. 물론 본작에서도 SNS 미디어에 대한 연출 삽입은 해쉬태그와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간지럽더라.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276 [Single-Out #320] 김뜻돌, 넉살, 몬스터즈다이브, 블랙핑크, 이진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0회입니다.김뜻돌, 넉살, 몬스터즈다이브, 블랙핑크, 이진아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몬스터스다이브 「Moment Of Reckoning」 밴드를 처음 들을 당시엔 뉴메탈 세대의 감각이 뚜렷한 트랜스코어 밴드였다. 이젠 여전한 뉴메탈의 리프와 톤, 여기에 젠트 등 메탈코어의 기조가 뚜렷하다. 음반 전체에선 트랜스코어의 태생을 숨기는 대목은 없는데, 지난 「Arsonist (feat. 헝거노마)」(2019)에서의..
애사심과 프로젝트에 대한 고취를 심고자 사내 교양 영화로 [액트 오브 밸러]를 직원에게 시청하라고 한 회사 대표가 있었다. 회사 임금 지연으로 목표치의 애사심은 전혀 고양시키지 못했지만. [액트 오브 밸러]와 더불어 [론 사바이버]는 미국 영화계가 자국 군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면 어떻게 고증과 병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여실한 자료 중 하나다. 마이클 베이 역시 군에게 간간히 러브콜을 보내는 양반인데, 그 덕분에 [진주만]의 대형 함선 시사회로 프로모션을 했고 [트랜스포머] 1편 등의 시리즈가 그토록 화력의 소음 난리통이었던 성취(?)를 보여준 적도 있었다. [론 서바이버]가 묵직하게 내세우는 프로모션 포인트는 이것이 엄중하고 숭고한 실화 기반이라는 것인데, 이를 증명하듯 작품은 내내 허리가..
MBC가 방영한 (이하 진짜)가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의 (이하 가짜)를 낳은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국방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쪽이 회차별로 다양한 출연진과 육군, 해병대, 해군 등을 망라하는 광범위한 군생활 간접체험을 보여줬다면, 쪽은 UDT/SEAL(해군 특수전전단)의 생식 주, 지옥주를 모티브와 콘셉트로 훈련기간의 간접체험을 집중해 보여주고 있다. '리얼'을 내세웠지만 출발부터 시청자들의 '얼마나 잘하느냐'라는 시선을 실질적으로 전제와 재산으로 끌어안고, 시청률을 끌어 모았던 쪽은 한때는 이슈의 중심으로 몇몇 스타를 만들었지만 방송계에서 알게 모르게 퇴장한 바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의 위문공연을 보고 멍한 표정으로 환호하던 샘 해밍턴의 모습과 "히잉 -"이라는 발성 하..
이번 시즌 2를 보고 지난번에 종용한 국내 드라마 [하이에나]를 떠올렸다. 김혜수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대형 로펌 소속/비소속 변호사 드라마였는데, 제법 야망찬 기획으로 기억하는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나름 시즌제를 노렸던 것으로 보일만치 여러 사건의 미제/해결이 순차별로 오갔는데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성장과 확산을 위해 오래된 우정도 저버리는 비정한 자본주의의 원칙은 기본이고(극 중 연애 문제도 비슷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약물 과잉 중독 재벌 2세, 모친의 억압에 눌려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 재벌 승계의 남녀 차별 등 여러 군상과 에피소드가 스쳐 지나갔다. 이것 중 석연치 않은 맛을 남긴 에피와 인물 설정은 다음 시즌을 위해 남겨둔 것으로 보이는데 사이다 맛은 잠시고 결과적으로 재벌 등..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264 [Single-Out #319] 소음발광, 슈퍼엠, 예서, 오메가사피엔, 컴배티브포스트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19회입니다.소음발광, 슈퍼엠, 예서, 오메가사피엔, 컴배티브포스트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컴배티브포스트 「By Yourself」 세상 모든 이들이 BTS의 성취에 한마디라도 더 보태고 싶어 하는 이때, 그들의 존재만큼 언제나 중요한 밴드는 언제나 잠비나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잠비나이에 못지않게 이일우의 49몰핀즈는 한 음악인이 대중음악씬에서 차지하는 지점의 크기만큼 중요한 밴드라고 생각한다. 그 부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