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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사실 생각하면 굉장히 전형적인 이야기이다. 비교적 난이도가 덜한 숫자 스릴러에, 봉합하는 가족간의 균열, '리셋'하기는 하지만 다시금 쓰여지는 창세기의 역사.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맞출 '그들'의 정체에 대한 유추까지, 창의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저쪽 나라 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굉장히 창의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 [노잉]의 힘을 보여주는 것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실현해내는 무서운 실천력이다. [클로버필드] 보다 조금 침착하게 흔들리는 카메라로 피해자들의 참극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선의 섬칫함과 - 비행기 장면에서는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전율을 느꼈다 - 인류의 역사를 장쾌한 불길로 리셋시키는 무시무시한 상상력은 알렉스 프로야스의 [다크 시..
4.16 똥파리, 노잉 4.23 몬스터 VS 에일리언 4.30 박쥐, 울버린 5.7 스타트렉 : 더 비기닝 5.22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5.28 마더 6.25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 봄 시즌, 여름 시즌 구분이 없구나. 이건 전쟁이다. "날 실망시키지 않다니, 실망스럽구나. 스타스크림!"
[아버지의 깃발]의 몇년차 뒷 세대쯤 되는 '한국전' 참전 용사였던 월트 코왈스키는 명백한 인종차별주의자에 종교에 대한 강력한 불신("제기랄렐루야")을 지닌 늙은 육체의 소유자다. 그의 입은 [더티 하리]처럼 걸지고 협박에 능하며("너희들이 건드리면 뼈도 못추릴사람이 누군지 알아? 바로 나야."), 마치 [황야의 무법자]처럼 손가락 저격질로 철없는 젊은애들을 겨냥한다. 하지만 그의 육체는 맘 같지 않으며 갈수록 노쇠되어 가고([사선에서]), 가족과의 단절 대신 옆집의 낯선 이들과 소통의 구멍을 열며 서서히 한 소년에게 삶 동안 쌓은 경륜을 전수하기 시작한다.([밀리언 달러 베이비]) 그의 마지막 '연기작'이 될지도 모를 [그랜 토리노]는 이처럼 그의 이력을 총집산한, 그러나 과정으로써의 탄탄하고 옹골찬 ..
* 원작은 안 읽은 이 / 영화를 안 본 이들을 위한 스포일러 배려 일체 없다. - [300]을 싫어한다. 막말로 말하자면 근육질의 좀비들이 벌떡 일어나 자의식도 없이 칼을 휘두르다 몰살 당하는 코미디 영화로 인식하고 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시도는 존중하고 싶다. 그래픽 노블의 컷들을 영화로 옮기는 그 충실한 손길을 보니 원작의 빚이 커야지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싶더라. 원작의 무게감 덕인지 다행히 [왓치맨]의 인물들은 그래도 자의식의 두께가 나름 두터워졌다. 고민하고 갈등하고 병리적으로 제정신이 아니고 눈물 흘리고 소리 지른다. - 그래도 앨런 무어는 이 영화를 무시할 것이고, 앨런 무어의 매니아들은 이 영화를 싫어할 것이다. 예상은 했지만 2시간 40여분을 상회하는 런닝 타임 동안 [검은 수송선 ..
요즘 같은 때엔 이런 영화가 보고 싶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눌려서 즐거운 질식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근래 들어 '볼만한 소비재'류 영화만 섭취해서 그런지 영양가 있는 목록이 부재했다. 이번주 간판 내리기 전에 잽싸게 관람. 연극이 원작이라 그런지 배우들이 놓여진 씬 하나하나가 연기의 격전장. 에이미 아담스(제임스 수녀) VS 필립 시모어 호프먼(플린 신부) 메릴 스트립(알로이시어스 수녀) VS 필립 시모어 호프먼 VS 에이미 아담스 메릴 스트립 VS 바이올라 데이비스(밀러 부인) 메릴 스트립 VS 필립 시모어 호프먼 메릴 스트립 VS 에이미 아담스 장면 하나하나가 하아... 에이미 아담스가 맡은 제임스 수녀가 관찰자 역할이 아닌 연약한 도덕성을 가진 개체로서의 위태로운 시선인 것도 맘에 들었고, 무..
2008/12/16 - [영화보고감상정리] - 예고편 2개 : T4 : 구세주 / 엑스멘 기원 : 울버린 2009/02/08 - [영화보고감상정리] - 크리스천 베일이 욕설을 하던 말던간에. 개봉일이 가까워지면서 보컬 트랙이 깔린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배경 음악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나인 인치 네일즈의 The Day The World Went Away. 제목하고 영화 분위기가 맞기는 한데...넘버 성격상 뭔가 고색창연해 보이네요. 여름 경쟁작들을 의식해서 그런지 좀더 많이 보여주려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게다가 크리스찬 베일의 [다크 나이트] 이후 블럭버스터라는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고... 기계인간과 인간과의 교감(그게 설사 악감정이라도)이라는 코드가 이 4편에도 이어진다는걸 보여주려 하네요. 반토..
아무래도 영상 성격상 며칠 후, 아니 몇 시간 후라도 잘리겠죠. 아무튼 금일 오스카 시상식에서의 남우조연상 수상 장면입니다. 작년의 부진한 시청률 반응 덕에 올해 시상식에 신경쓴다고 배우상 시상엔 5명의 후보를 5명의 시상자가 소개와 헌사를 바치는 넉넉함을 보였습니다. 즉 한명당 한명의 후보를 소개하는 방식. 히스 레저는 피비 케이츠 도둑놈 케빈 클라인이 소개를 했군요. 수상은 히스 레저의 가족들이 대신 했습니다. 기립 박수와 눈가에 수분이 묻은 표정의 배우들이 인상적. 놀란 감독도 물론 보이고, 숀 펜, 조커 역할을 맡을뻔한 애드리안 브로디의 모습, 피트/졸리 커플, 벤 킹슬리, 케이트 윈슬렛, 앤 해서웨이, 라이방이 이쁜 미키 루크, 마블 월드에 터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등이 보이네요. 아무튼 ..
2009/02/02 - [영화보고감상정리] -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 이것저것. 2009/02/17 - [영화보고감상정리]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첫번째 정식극장판 티저 1. 총 몇 종류의 로봇들이 나올까요? 현재 최소 40에서 60가지의 종류의 로봇이 득시글 나온다고 한다. 다만 전작을 보면 알 수 있듯 정신없는 카메라워킹에 편집, 훌륭하다고 보기는 힘든 액션 장면의 스크립트 덕에 제대로 분간이 될지는 장담 못할 일. 웬만한 남성 관객들도 아군과 적군 진영을 구분 못하는 지난번 처럼의 불행한 사태가 재현되지는 않길. 2. 정말 3부작이 될려나요? 지금 분위기로 봐선 3부작은 거의 확실한 분위기인 듯 하다. 헐리우드는 탄탄한 원작을 지녔던 [반지의 제왕]의 전례나, 우왕 이거 장사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