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렉시즘의새끼치기 (2909)
Rexism : 렉시즘
- 분명 의상담당자들과 코디들이 신나했을거다. 한복이 베이스라지만 다리 길이를 강조하는 말도 안되게 멋진 샷들이 난무한다. 과거를 다룬 전반부와 현대를 다룬 중후반부에서 강동원에게 아무거나(가 절대 아니겠지) 입혀놓고 아주 즐기는게 보인다. - 반면 강동원은 그 자체가 구경거리다. 남의 입장 개의치 않고 제 욕구에 충실한 젊은 부적 도사의 혈기방장함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려는게 눈에 훤히 보인다. 그게 잘하는게 아닌데 그 노력이 참 귀엽고 강동원이라는 연예인을 경이로운 구경거리로 만든다. - 전작들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지만, 어쨌거나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서 익숙한 장면인 돈다발도 나오는구만. 하하. 그저 즐기고 싶었나보다. 영화의 막바지는 제법 설화나 고전 이야기담에 대한 현대적 ..
12월의 건프라는 아마 안될거 같네요. 내가 남은 며칠 열심히 만들리가 없어 허허. 놀아야지 랄라라.
언니네이발관 연말 콘서트 [2009... 그래도 너와 나에게 기쁨이 더 많은 날들이었어] 홍대 브이홀 / 26일 저녁 7시 5집 활동으로는 마무리라고 한다. 대중과 평단에게 호응을 얻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창작자에겐 진통의 시간을 감당하게 한 앨범이었고, 발매 이후에도 창작자는 이런저런 진통을 이어가는 듯 하다. 책 [보통의 존재]는 기록의 정리이자 현재형 진통의 토로 같았다. 발매 이후 근 2년 동안 이어진 공연들은 이번 26일, 27일로 마무리 될 것이다. 사실상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초반에 비해 부쩍 중반 들어 목상태가 안 좋아보였던 이석원 보다 이능룡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기타를 처음 잡은 이야기를 없는 말주변으로 털어놓으며 솔로 무대를 이어가고, 본 무대의 마무리를 기나긴 솔로로 한..
꼬마 관객을 데리고 온 부모 관객들이 제법 있었다. 후회했겠지. 이건 유희왕과 디지몬 좋아하는 아시아 꼬마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앞에 여자애는 아주 몸을 베베 꼬던데, 동행자인 아버지는 인내를 발휘한다. 모르지. 그 아저씨의 가슴에도 이 영화 속 '늑대:남자의 혼'이 새삼 타오르고 있었던 것일수도... 로알드 달의 원작이 있지만 온건한 웨스 앤더슨의 작품인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는 즐겁고 활기차다. 바삭하고 뻗뻗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경쾌하게 배합된, 가족+모험 드라마. [로얄 테넌바움]의 공기가 다시 떠오른다. 엇나간 가족 구성원, 친척, 움찍하며 맺어지는 화해, 배우들의 호연 같은 것들 말이지. 조지 클루니와 메릴 스트립 주연급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그렇지만, 윌..
2009/11/05 - [책줄읽고로그남김] - 하우스 오브 엠 : House of M 슈퍼 휴먼의 우후죽순격 등장과 범람으로 인한 사회 혼란의 초래.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사회적 규제와 '등록법'의 발효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시빌 워]의 의문은 거기에서 시작되고 거기에서 마무리된다. 그 반목과 갈등은 아이언맨 진영과 캡틴 아메리카 진영의 대립으로 대표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복원(부활이 아닌)된 토르의 등장으로 파국의 형태를 보여준다. 9.11 이후 미국 국민들에게 심어진 징후는 '테러는 우리 내부에게서 벌어질 수 있다.' '폭력은 규제되어야 하고, 안전한 자국민들의 공간은 보호 받아야 한다'였다. 슈퍼 휴먼으로 가득찬 마블 유니버스에서조차도 이 살벌한 공기는 새로운 국면을 선사하..